[한국시리즈] '지키는 야구'로 SK에 2-0 승리...오승환 세이브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삼성 신명철. <뉴시스>
【뉴시스】페넌트레이스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우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쳘벽 계투진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4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던 삼성은 첫 경기를 가져가며 설욕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3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져오던 SK전 포스트시즌 6연패와 안방 3연패 사슬도 끊었다.

5회초 선발 매티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3이닝을 삼진 5개 포함해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출전 10경기 만에 처음 거둔 승리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벌인 SK는 삼성 투수진에 1점도 빼앗지 못하고 무너졌다.

초반 기회는 오히려 SK쪽이 더 많았다. SK는 1,3,4회 모두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매티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보내기 번트 후 삼진(1회), 병살타(4회) 등으로 선제점을 올리지 못했다.

고효준의 호투에 침묵하던 삼성 타자들은 4회 힘을 내기 시작했다. 포문은 연 선수는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1사 후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대구구장을 들끓게 했다.

이후 강봉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를 만든 삼성은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신명철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서 타율 0.167 타점 0개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한 방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곧바로 차우찬을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투구 밸랜스가 잡히지 않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차우찬은 더욱 묵직해진 직구로 SK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삼성은 6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며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근우가 평범한 2루 뜬공을 놓쳤지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에서 아웃되고 진갑용의 안타성 타구는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에는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필승조가 버티고 있었다. 권혁이 안타 1개를 맞고 내려갔지만 안지만(⅔이닝)-오승환(1⅓이닝)이 뒤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8회 2사 1루에서 권혁을 구원한 오승환은 4타자를 퍼펙트로 막고 포스트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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