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상돈의 제주4.3 창작음악회-당신’

▲ 가수 최상돈이 4.3순례 음악 공연을 떠났던 때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인의 삶을 노래해 온 노래꾼 최상돈이 제주4.3 노래들로 무대를 채운다.

‘최상돈의 제주4.3 창작음악회-당신’이 28일 오후 7시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오는 31일은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제주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한 지 8주년이다.

오랜 시간 4.3을 노래해 온 최 가수는 잊혀가는 제주4.3의 평화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노래 무대를 마련했다.

최 가수의 노래 인생 20여 년 동안 쓰인 4.3 노래들 중 10여곡이 이번 무대에 오른다.

상징적인 지명들이 가득한 ‘화북천의 세월’, ‘별도봉 비가’, ‘현의합장’, ‘정뜨르 비행장’, ‘형무소에 부는 바람’, ‘산지천’ 등의 노래는 4.3 역사 현장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4.3 시인들의 시도 노래로 소개된다. 최 가수는 제주의 시인 김수열, 양애선, 김경훈 등의 시에 곡을 붙여왔다. ‘정뜨르 비행장’, ‘화석+약속+산전’, ‘억새와 해바라기’ 등이다. 이날 김경훈 시인은 시낭송으로 무대에 선다.

통기타 하나 덜렁 맨 최 가수 주위로 많은 악기 주자들이 자리한다. 피리와 소금, 타악, 마임 등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하고 그것이 진정 평화의 섬 제주의 근원임을 곱씹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주4.3평화재단 후원으로 열린다.

무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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