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차로 골인…패트릭 네이버 대회 '2연패' 달성

[종합 : 오후6시 43분] 한국의 간판스타 박병훈(32·대구시체육회)이 2005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병훈은 28일 24개국 1천7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일원에서 벌어진 국제아이언맨 대회에서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195Km 등 총 226.195Km를 9시간 4분 47초만에 주파, 패트릭 버네이(뉴칼레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3년 제주국제아이언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국내 최도의 철인'인 박병훈은 이날 첫 레이스인 수영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사이클과 마라톤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에 패트릭 베네이어 이어 두번째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사이클을 전체 4위로 골인한 박병훈은 주종목인 마라톤에서 승부를 걸어 오스트리아 철인 하멜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0.1초 간발의 차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고의 철인으로 등극한 베네이는 8시간 37분 38초로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오스트리아의 철인 허버트 하멜(33)은 박병훈과 박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0.1초 늦은 9시간 4분 48초로 3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는 일본의 나오미 이마이즈미(22)가 10시간 7분으로 1위로 들어왔으며,  호주의 리사 마라곤이 10시간 50분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 철인 중 진짜 철인을 가리는 2005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가 28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과 주변 도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올림픽코스로 진행되는 일반 트라이애슬론 대회와는 달리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2Km 등 총 226.2Km의 대장정을 17시간 이내에 주파한 선수에게만 '철인' 칭호를 부여하는 진짜 철인 대회다.

   
1075명이 참가한 국제아이언맨대회는 이날 오전 7시 중문해수욕장에서 3.8km 바다수영을 중문해수욕장→효돈→남원→표선→성산→성읍→수망리→신례→동상효→양마단지→산록도로→이시돌목장→금악→저지→산양→신평→서광→상창→색달→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장장 180.2km구간의 사이클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어 월드컵 경기장에서 도순↔하원↔중문상고앞 야자수도로를 3회 왕복하는 42.2km의 마라톤으로 최고의 철인을 가린다.

   
   
특히 제주 국제아이언맨 대회는 오는 10월 호놀룰루 세계 아이언맨챔피언십 대회 직전에 열리는 마지막 아이언맨 대회로,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50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어 세계 철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날 대회에는 지난해 수영 10Km, 사이클 500Km, 달리기 84.39Km를 3일에 걸쳐 벌였던 울트라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 톱랭커 조나스 콜팅(스웨덴)을 초청했으며, 희귀병으로 사망선고를 받았으나 병마를 이겨내고 지난달 31일 군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호인 문영용(46)도 참여하고 있다.

또 최소연인 김성권(19)군, 그리고 최고령자인 일본인 고지마 유타가논(70)씨 등 24개국에서 남녀선수 1075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호주의 유명 패션모델이자 방송인인 그레이스 맥클루어(26·호주 텔레비전 Travel Show 진행)도 참가해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 1월 하프아이언맨 대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이 대회전까지 5번 참가했으며 호주 하프 아이언맨 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2위에 올랐다.

한편 강상주 시장은 "해마다 국제아이언맨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대회인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 아이언맨 챔피언십 대회에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벤치 마킹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예산을 늘려 배정하는 등 제주국제아이언맨 대회를 서귀포 지역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대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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