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리그 왕중왕전] 29일 운봉공고와 준결승 놓고 격돌

▲ 16강 이천제일고 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한 서귀포고 해결사 이건. ⓒ제주의소리DB
서귀포고가 난적 이천제일고(경기)를 누르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서귀포고는 26일 울산 울주군 간절곶주경기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후반 28분 해결사 이건(1학년)의 결승골로 이천제일고에 1-0으로 승리했다.

해결사 이건과 김규민(2학년)을 '투톱'으로 편 서귀포고는 특유의 패스 게임과 고윤철-이준혁(이상 2학년)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 등을 앞세워 이천제일고 수비를 쉴 새 없이 흔들었다. 그러나 잇딴 유효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인수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특히 후반 17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규민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이관표(2학년)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이인수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지독히 따라주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이천제일고의 빠른 역습에 뒷공간이 열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된 와중에 구세주로 등장한 선수는 바로 해결사 이건. 이건은 후반 28분 김상근(2학년)의 롱드로인이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대회 2호골을 뽑아냈다. 서귀포고는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능력으로 8강 초대장을 받았다.

저학년 위주로 이번 왕중왕전을 치르고 있는 서귀포고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운봉공고(인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운봉공고 보다 우위에 있는 가운데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승산은 충분하다. 해결사 이건은 천금같은 결승골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U-16 대표 골키퍼 이승원(1학년)도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으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올해 대통령금배 우승팀인 수원공고(경기)는 백암고(경기)를 2-0으로 누르고 2관왕 등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금석배 준우승팀인 신갈고(경기)는 수원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매탄고와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금석배 준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어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 궁금해진다.

지난해 준우승팀이자 올해 전국체전, 전국선수권 준우승팀인 삼일공고(경기)는 복병 경남정보고(경남)에 0-1로 져 이변의 제물이 됐다. 울산 산하 유소년 클럽(U-18)인 현대고는 금석배 우승팀인 보인고(서울)에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하며 클럽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밖에 통진고(경기)와 언남고(서울)도 갑천고(강원), 영등포공고(서울)를 2-1로 각각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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