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그 최종전서 수원에 0-2 패배...수원은 서울에 뒤진 4위

▲ 리그 최종전에서 수원에 져 6강 진출이 무산된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수원에 져 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에 0-2로 패했다.

이날 수원전을 이겨도 자력으로 6강 진출이 어려웠던 제주는 승점 40점(10승10무10패)으로 9위에 머무르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수원은 승점 55점(17승4무9패)을 기록해 서울과 승점, 골득실(+18)에서 같았지만, 다득점(서울 56 수원 51)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수원은 11월 20일 안방에서 5위 부산과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세밀한 패스, 제주는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한 가운데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날카롭게 차 올린 크로스를 스테보가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면서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13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미드필드 왼쪽에 있던 오장은의 발에 떨어졌고, 이를 오장은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상대 골키퍼 전태현의 품에 안겼다.

수원은 스테보와 염기훈 등이 폭넓은 움직임을 자랑하며 추가골 사냥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한 제주는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현호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은중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현호의 크로스에 이은 강수일의 헤딩슛도 크로스바 위를 향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세밀한 패스와 스테보 등의 저돌적인 문전 쇄도로 제주 수비라인을 괴롭힌 수원은 완성도 높은 세트피스로 '0'의 균형을 깼다. 수원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밖 오른쪽에서 염기훈이 날카롭게 차 올린 왼발 프리킥을 마토가 타점높은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취골 이후 분위기가 잔뜩 오른 수원은 전반 35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마토가 또 한 번 머리로 제주의 골망을 겨냥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독 오른 수원의 맹공에 제주는 포지션 간격이 벌어지면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수원은 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이용래의 왼발 중거리포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테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것 마저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절호의 찬스를 날려보냈다.

후반들어 제주가 후반 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최원권의 왼발 크로스를 강수일이 문전 앞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것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은중에 연결됐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 템포를 늦추던 수원은 후반 7분 박종진 대신 박현범을 투입하며 허리를 두텁게 세웠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오장은의 크로스를 받은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전태형의 몸을 날린 선방에 가로막혔다. 제주도 곧바로 페널티지역 밖 오른쪽에서 이현호의 크로스를 김은중이 머리로 상대 골문을 겨냥한 것이 골문을 살짝 스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제주가 후반 24분 홍정호가 후방에서 찔러준 롱패스를 강수일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은중이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 찬스를 또 한 번 놓쳤다.

제주는 세밀한 패스와 산토스 등의 문전 침투로 동점골에 의욕을 보였지만, 확실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는 지루한 소강상태로 흘러간 와중에 수원이 후반 35분 아크 왼쪽에서 오장은의 왼발 중거리포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 후반 40분 스테보가 가슴 트래핑 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때렸으나 전태현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다.

제주는 빠른 역습으로 동점골 사냥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발목을 잡았다. 수원은 후반 44분 염기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까지 이상호와 염기훈 등을 축으로 공격의 날을 더욱 조이는 등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