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제주전 이기고도 다득점 밀려 4위...5위 부산과 격돌

▲ 수원 윤성효 감독. <뉴시스>
수원 윤성효(49)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의 키워드로 체력을 꼽았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마토와 스테보의 연속골로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라이벌 서울과 3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수원은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체력이 이미 바닥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캡틴' 염기훈과 이용래, 스테보, 오장은 등 주축 선수들을 풀가동했다.

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토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수원은 세밀한 패스와 측면 공격을 앞세워 제주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제주의 빠른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성룡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선방으로 이를 극복했다.

수원은 후반 44분 해결사 스테보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승점 55점(17승4무9패)을 기록한 수원은 서울과 승점, 골득실(+18)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울 56 수원 51)에서 밀리면서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20일 안방에서 5위 부산과 일전을 펼치게 됐다. 윤성효 감독은 "홈 팬들의 많은 성원 덕분에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 잘 할 수 있었다. 6강 진출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남은 기간 준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6강 맞상대인 부산에 올 시즌 3전 전패로 열세에 있지만, 윤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컵대회 때는 모든 대회에 다 참가하고 있어 2군 선수들 위주로 내보냈다"고 설명한 윤 감독은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6강 가면 집중력도 달라지니 충분히 부산을 넘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위와 4위는 별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 윤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키워드를 묻자 주저없이 선수들의 체력을 내세웠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어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까지 준비 기간이 보름 이상이 있고 선수들과 나 자신 모두 마음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며 "체력 회복을 얼마만큼 잘 하느냐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