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아. <뉴시스>
【뉴시스】탤런트 이지아(33)가 MBC TV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31일 '나도 꽃' 제작발표회에서 이지아는 "오기 전 청심환까지 먹었는데 오랜만에 공식 자리에 나오다보니 너무 긴장이 된다"며 "사진 찍는 데 머리스타일이 망가진 지도 몰랐다. 긴장하지 않은 척 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고 머쓱해했다.

SBS TV '아테나' 이후 8개월만의 드라마 복귀다. 서태지(39)와의 이혼 스캔들이 일단락된 지 약 4개월만이다.

자신보다 힘들어하는 가족과 주변인들을 언급했다. "내가 빨리 힘을 내고 작품을 하는 것이 걱정해주고 힘겨워하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든 것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괴로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에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들었다."

'나도 꽃' 제작진과 작품에 대한 믿음에서도 힘을 얻었다. "감독과 작가에 대한 신뢰가 컸고 제작진이 내게 용기를 많이 줬다. 각박한 세상에서 '건강한 인연 만들기'라는 모토도 따뜻하게 다가왔다."

자신이 맡은 '차봉선'이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와 닿았다. "봉선이라는 캐릭터는 현실에 맞닿아 있고 인간미가 넘쳐 욕심이 났다. 거짓과 꾸밈이 없어서, 솔직하고 순수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과 불이익을 받는 아이다. 불의에 맞서는 정직하고 솔직한 봉선이의 열정이 부럽다. 겉으로 보기에는 강하고 세보이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착한 인물이다."

보이시한 여순경 역할에 맞춰 긴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잘랐다.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머리를 잘랐다.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캐릭터에는 짧은 머리가 어울리는 것 같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고민하지는 않았다."

서태지와의 이혼소송이 보도된 후 4개월 간 집 밖으로 안 나갔다고 한다. "초기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을 만큼 힘들었다. 이후에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 책을 많이 봤다. 4개월 정도 집 밖에 안 나갔는데 나중에는 그런 삶이 익숙해지니 서글펐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을 자주 하는 편도 아니었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주변에서 더욱 못 보게 했다."

큰일을 겪은 후 얻은 것도 많다. 특히 "이제는 신비주의를 벗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일단 외계인과 뱀파이어설 등의 오명을 벗게 돼 가장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훨씬 편해 보인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감출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 편하게 다가가지 못했고 조심했다. 그러한 벽들이 허물어 져서 내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기쁘고 지금은 또 외롭지 않아 좋다."

'나도 꽃'은 소탈한 차봉선(이지아)과 언더커버보스 서재희(윤시윤)의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11월9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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