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원회, 빨라야 11월 중순쯤 첫 회의…4.3단체 의견수렴 ‘시동’

공석 중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이사 선임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달 24일 제27차 이사회를 열어 퇴임한 장정언 이사장과 9월28일 임기가 끝난 이사 4명의 후임자 선임 문제를 다루기 위해 민간이사 5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여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송승문 이사장 권한대행(소위원회 위원장) 등이 4.3유족회, 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4.3연구소 등 관련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사장·이사 선임에 따른 의견을 수렴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사장 및 이사 선임은 이사회의 몫이지만 (선임 이후) 아무 탈이 없을 사람들로 선임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는 소위 위원들의 개인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빨라야 이달 중순쯤은 돼야 첫 회의를 소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승문 위원장은 1일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소위 위원들의 유적지 순례와 위령제 참석 등의 일정으로 아직 회의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다다음주(14~19일)는 돼야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장 및 이사 선임과 관련한 원칙을 세웠느냐는 질문에는 “소위 위원들 각자가 나름 생각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일단은 모여서 논의해 봐야 기준과 원칙들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소위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의 민간이사로 꾸려졌다. 민간이사 5명은 송 위원장 외에 이성찬 상임이사, 김두연 전 4.3유족회장, 임문철 4.3중앙위원, 황요범 한국 휴먼사이언스제주 이사장이다.

앞서 장정언 이사장은 지난 10월14일자로 퇴임했다. 민간 이사 4명(김영범 대구대 교수, 박찬식 전 4.3연구소 소장,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허영선 전 제주민예총 지회장)도 9월28일로 임기가 만료됐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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