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5연승으로 공동 2위 유지...KGC는 KCC에 신승

▲ 25득점을 퍼붓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동부의 연승 저지에 크게 기여한 KT 조성민. <출처=KBL 홈페이지>
【뉴시스】KT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패배를 모르던 동부를 막아섰다. 동부는 KT에 막혀 사상 최초 1라운드 전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좌절됐다.

부산 KT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린 KT는 홈경기 연승 행진을 '4연승'으로 늘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KT는 6승째(3패)를 수확, 같은 시간 전주KCC를 제압한 안양 KGC 인삼공사와 함께 2위 자리를 유지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절친'인 동부 강동희 감독에게 첫 패의 아픔을 안겼다.

시즌 개막 후 8연승을 달리며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동부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2010~2011시즌부터 이어온 9연승 행진도 멈춰섰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사상 최초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동부는 문턱에서 KT에 져 실패했다. 1998~1999시즌 기아 이후 두 번째 라운드 전승 달성도 놓쳤다.

조성민이 KT 승리에 앞장섰다. 내외곽을 오가며 종횡무진한 조성민은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25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도 5개를 걷어냈다.

찰스 로드가 경기 막판 팀에 승리를 안기는 연속 4득점을 넣는 등 10점(5리바운드)를 넣었다. 조동현(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 몫을 해냈다.

동부는 이날 조직력을 앞세운 KT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원활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로드 벤슨은 26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으나 동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전반 종료 28초전 조동현이 3점포를 꽂아넣어 분위기를 살린 KT는 3쿼터 초반 조동현의 골밑슛과 송영진의 중거리슛으로 39-32로 리드를 잡았다.

벤슨, 김주성이 골밑 공격에 조성민의 3점포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킨 KT는 김도수, 송영진의 득점으로 계속 앞서갔다. KT는 3쿼터 종료 28초전 조성민이 3점포 한 방을 더 터뜨려 53-4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는 KT의 것이었다. KT는 로드의 중거리슛과 조성민의 연속 4득점이 잇따라 터져 59-48까지 달아났다.

동부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박지현이 골밑슛과 3점포를 연달아 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린 동부는 중반 이후 김주성의 골밑슛과 황진원의 3점포, 벤슨의 골밑슛이 차례로 터지면서 64-6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로드의 덩크슛으로 동부의 상승세를 한풀 꺾은 KT는 로드가 경기 종료 51초전과 25초전 골밑슛과 덩크슛을 성공, 72-6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성, 안재욱이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동부는 더 이상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그대로 KT에 무릎을 꿇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전주 KCC를 84-8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6승째(3패)를 따내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드니 화이트가 26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오세근(12득점 12리바운드)과 김태술(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힘을 더했다.

홈경기 3연승 행진을 마감한 KCC는 4패째(5승)를 당해 공동 2위에서 4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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