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전 차관,도지사 선거 출마의사 간접 피력
"빨리 뛰어간 토끼 있지만 느림보 거북이가 정도"

▲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 제주의 소리
양영식(65) 전 통일부 차관이 30일 열린우리당 입장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양영식 전 차관은 이날 오전11시 도청 기자실을 방문 "21세기 통일시대를 지향하는 평화통일 정당,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버린 개혁정당인 열린우리당이야말로 '신생 제주도'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최적의 정당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지난 30년간 중앙정부에서 체득한 온갖 경험과 지식을 쏟아 붓고자 한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양 전 차관은 "제주도는 '신생도라는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의 진통을 겪고 있으며, 국제자유도시, 세계평화의 섬, 특별자치도라는 엄청난 과제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지금 제주도는 과연 이러한 도전에 결연히 응전함으로써 웅비의 신생도로 거듭나느냐, 아니면 소극적으로 안주함으로써 내부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계의 변방섬으로 밀려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금의 제주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양 전 차관은 향후 진로와 관련해 "제주도가 잘못하면 풍랑때문에 배가 좌초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를 수선할 일이 있으면 수선하는데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차기 선거 출마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이 30일 열린우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제주의 소리
그는 "고향과 나라를 위하는 일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고 말한 후 "열린우리당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져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출마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선준비와 관련해서는 "당이 정하는 바에 따를 것이다"라고 전제한 후 "빨리 뛰어간 토끼도 있고 느림보 거북이도 있을 수 있다"며 "땀을 흘리면서 한발씩 걸어가는 게 정도"라고 말해 경선에 대비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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