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교육감, 완전 교육개방 반대 입장 표명…향후 논란 예상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에 완전 교육개방이 확정된 가운데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지금 당장의 교육개방은 어렵다"며 제주도의 입장과 시각차를 보였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30일 오전 10시1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교육청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6일 '교육위원회' 독립형 의결기구화,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거 교원.직원.학부모.학교운영위원 등 선거인단 확대' '외국어전용구역의 설치 및 확대' '교육재정 확대' 등을 골자로 제주도와 교육부에 의견을 제출했다.

양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외국교육기관의 설립 등 교육개방은 민감한 사항으로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며 "현단계에서는 공교육의 실정과 도민여론 등으로 고려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양 교육감은 "지금 당장 초중고 등 완전한 교육개방이 이뤄진다면 솔직히 공교육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교원단체 등 교육계에서도 반발하는 등 정서를 위해서도 당장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 교육감은 장기적으로 교육개방의 필요성을 얘기하기도 했다.

양 교육감은 "국제자유도시 분위기가 무르익고, 성숙한 분위기가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개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양 교육감은 특별자치도에 대한 교육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양 교육감은 "특별자치도 기본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월 한달간 교육계의 의견을 종합해 교육개방에 대한 문제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발표한 특별자치도 기본계획 '교육부문'에는 국내외 우수 교육기관을 유치해 국내 외국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도민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등 교육시장의 전면개방 계획이 들어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