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기자회견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달라" 당부

▲ 김태환 지사 ⓒ 제주의 소리
김태환 지사는 30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자치도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제주도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며 "교육, 의료, 노동시장 개방의 폭과 시기는 도민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우철 도의회 의장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한 김태환 지사는 "오늘 발표한 '기본계획안'은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일종의 연방주에 가까운 자치도로서 제주의 일은 제주 스스로 결정하는 역사상 가장 자율적이고 모범적인 자치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중앙이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은 단순히 집행만하는 체계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책임으로 '가장 제주다운 제주'를 만들어 홍콩이나 싱가포르와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각계 각층의 요구 또한 우리 앞에 있으며, 진정으로 차별화된 제주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제주도 전체의 관점에서 이 절호의 기회를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면서 특별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지속적이고 끈기 있는 의견수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청회라는 형식적인 수단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듣으면서 중앙정부에 결집된 도민역량을 분명히 보여주고 당당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김태환 지사가 30일 양우철 도의회 의장과 함께 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 마련에 따른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의 소리
김 지사는 "중앙에 대한 요구와 기대 또한 현실에 바탕을 두고 냉철하게 해야 한다"면서 "자치권의 확보는 끊임없는 요구와 쟁취의 산물로 단순히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될 것이라는 믿음보다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교육, 의료, 노동시장 개방과 관련한 반발 우려에 대해서는 "특별자치도의 근본취지는 가능한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도조례로 최대한 위임받아 온 후 도민들이 협의를 거쳐 결정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나 일단은 우리의 권한으로 가져온 후 그 이후의 결정은 도민 스스로가 조례로 결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혀 도민사회에서 개방의 폭과 시기 등 속도를 조절해 나갈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 논의과정에서 수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 그리고 우리가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에서 정말로 파격적인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확실한 의지이며, 이런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며 "그러나 아무리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도민의 통합된 힘이 었으면 어려운 만큼 특별자치도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도민역량을 결집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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