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자 토니 휠러, “제주올레 소개하겠다” 애정 과시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석 제주 첫 방문 “뷰티풀” 연발

▲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가한 '론리 플래닛' 창립자 토니 휠러 씨.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여행서적 ‘론리 플래닛’ 창립자 토니 휠러(Tony Wheeler)가 제주 첫 방문에서 '놀멍, 쉬멍' 걷는 길 제주올레에 '푹' 빠졌다.

토니 휠러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두 세 개 코스를 더 돌아볼 예정이다. ‘론리 플래닛’ 관계자들에게 내가 체험한 제주와 제주올레 이야기를 적극 전달하겠다”고 말해, 론니 플래닛에 제주가 소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제(6일) 부인 모린 휠러와 함께 제주올레 일부 코스를 걸었다고 했다.

토니 휠러는 “올레 길에서 길을 잃기도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산과 바다가 한 번에 보이는 경관, 해변 따라 놓인 바위들, 배고플 즈음 나타난 길가 국수집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토니 휠러는 20여 년 전부터 한 주에 한 번은 트레일을 걷고 있다고 했다.

“걷는 데 매우 열성적”이라고 한 그는 걷기의 매력에 대해 “나 이외의 다른 것들과 만나는 방법이 된다”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기회가 많고, 아름다운 경관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느린 걸음으로 사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며 “이때 더 많은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트레일의 환경 파괴 우려와 관련해선 “트레일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토니 휠러는 “누구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산다”며 “걷기는 자동차에 비해 부드럽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가한 '론리 플래닛' 창립자 토니 휠러 씨.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그는 또 “세상에 나와 자연의 이것저것을 볼 때 환경에 대한 존경심을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것은 오히려 환경 보전 면에서 이득이 있다”고 강조했다.

‘론리 플래닛’은 올해 초 현재 영국 방송사 BBC 계열사에 인수됐다. 토니 휠러는 이 책의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강한 끈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 휠러는 “돌아가서 반드시 (제주와 제주올레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에 투입되는 300억이 주어진다면 어디에 쓰겠냐’는 질문에 “올레 걷기 홍보에 그 돈을 투자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토니 휠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제주 롯데호텔에서 ‘지구를 걷다(Walking this plane)’을 주제로 강연을 갖는다.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World Trail Conference 2011)'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 롯데호텔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올레 8코스와 10코스에서 개최된다.

지식경제부·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 주최, 사단법인 제주올레·제주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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