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2년만에 MVP 배출...배영섭, 임찬규 제치고 신인왕 수상

▲ 데뷔 7년만에 프로야구 '별 중의 별'에 등극한 KIA 에이스 윤석민. <뉴시스>
【뉴시스】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이 2011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윤석민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MVP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91표 중 62표를 얻어 수상자로 결정됐다.

윤석민은 오승환(19표), 최형우(8표·이상 삼성), 이대호(2표·롯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KIA 소속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윤석민이 8번째다. KIA는 2009년 김상현 이후 2년만에 MVP를 배출했다. 투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2008년 김광현(SK) 이후 3년만이다.

2005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은 데뷔 7년 만에 프로야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자리 매김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 1위에 오른 윤석민은 MVP까지 차지하면서 2011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반면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와 최다 세이브 및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승환, 2년 연속 수상을 노리던 이대호는 윤석민에게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삼성은 사실상의 후보 단일화로 최형우를 적극 지원했지만 윤석민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석민은 "그동안 고생하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안계시지만 조범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코치님 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간 윤석민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상인 것을 안다. 팀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도와줬기에 받은 것 같다"며 "선동열 감독이 새로 오셨는데 똑같은 4관왕 수상자다. 저를 더 강하고 좋은 투수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믿고 내년에 많은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올 시즌 '사자군단' 삼성의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영섭(25)에게 돌아갔다.

배영섭은 최우수신인상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91표 가운데 65표를 얻어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중고신인' 배영섭은 또 다른 후보 임찬규(19·LG 트윈스)를 39표차로 제치고 신인왕의 영예를 누렸다.

삼성 소속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것은 양준혁(1993년), 이동수(1995년), 오승환(2005년), 최형우(2008년)에 이어 배영섭이 5번째다. 삼성은 2008년 최형우 이후 3년만에 신인왕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한 배영섭은 절반이 넘는 69경기에 1번타자로 출전했다. 타율 0.294(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도루 33개를 해냈고, 51득점을 올렸다.

배영섭은 9월 중순 당한 부상 탓에 한국시리즈 출전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배영섭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 3타점 2도루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차전에서는 2타점 결승타를 날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영섭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과 가족들,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한 배영섭은 "돌아가신 장효조 감독님께서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2011 프로야구 부문별 수상자 명단

▲ 최우수선수상(MVP)-윤석민(KIA)
▲ 최우수신인상- 배영섭(삼성)
▲ 평균자책점 1위 투수상- 윤석민(KIA)
▲ 승률1위투수상- 윤석민(KIA)
▲ 최다승리투수상- 윤석민(KIA)
▲ 최다세이브투수상- 오승환(삼성)
▲ 최다탈삼진상- 윤석민(KIA)
▲ 최다홀드상- 정우람(SK)
▲ 수위타자상- 이대호(롯데)
▲ 최다홈런상- 최형우(삼성)
▲ 최다타점상- 최형우(삼성)
▲ 최다안타상- 이대호(롯데)
▲ 최고출루율상- 이대호(롯데)
▲ 최고장타율상- 최형우(삼성)
▲ 최다도루상- 오재원(두산)
▲ 우수심판위원상- 전일수

2011년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부문별 수상자 명단

▲ 최다승리투수상- 우규민(경찰청)
▲ 평균자책점1위투수상- 우규민(경찰청)
▲ 최다홈런상 - 문선재(상무)
▲ 최다타점상- 최재훈(두산)
▲ 수위타자상- 민병헌(경찰청)

2011년 프로야구 2군 남부리그 부문별 수상자 명단

▲ 최다승리투수상- 박성훈(넥센)
▲ 평균자책점1위투수상- 이용훈(롯데)
▲ 최다홈런상- 모상기(삼성)
▲ 최다타점상- 모상기(삼성)
▲ 수위타자상- 김정혁(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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