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축구 유망주들,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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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고교 졸업예정 22명 안팎 대학진학...치열한 생존 경쟁 불가피

▲ 서귀포고 김선우(울산대 진학예정).
제주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대기고, 서귀포고, 오현고, 제주제일고, 제주중앙고 등 도내 5개 고교의 내년 2월 졸업 예정선수 30명 중 22명 안팎이 대학진학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통령금배 3위를 차지한 서귀포고는 주력 선수들이 일찌감치 축구 명문 대학의 픽업을 받았다. 간판 미드필더인 김선우와 왼쪽 날개 심광욱이 울산대와 아주대, '캡틴' 심태수와 오른쪽 날개인 이승규가 한양대로 각각 진학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선우와 심광욱, 심태수. 제주서초-서귀포중 출신의 '제주 토박이' 김선우는 선수층이 두텁기로 소문난 서귀포고에서 1학년때부터 주축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물론, U-18 대표팀 엔트리에도 꾸준히 오르는 등 한국축구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제주중앙초-제주중앙중을 졸업하고 대기고 재학도중 전학 온 심광욱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돌파 등을 앞세워 팀 공격의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캡틴' 심태수도 빼어난 제공권 장악과 안정된 수비 리드로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 서귀포고 심광욱(아주대 진학예정).

이들 외에 송찬영과 임채학, 김제우가 전주대, 왕건명이 단국대, 오종현이 울산대에 각각 진로를 틀었다. 임채학을 제외한 8명은 클럽우선지명 선수로 제주유나이티드 입단 예정이라 고교와 레벨이 확연히 다른 대학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오현고를 협회장배 준우승으로 이끈 홍준호는 전주대에 입학한다. 외도초-제주중앙중 시절까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 고교 진학 후 포지션을 바꾼 홍준호는 월등한 제공권 장악과 탁월한 위치선정 등을 앞세워 저학년이 주축이 된 오현고의 맏형 노릇을 다해냈다.

올 시즌 고등부 경남-제주 리그에서 득점왕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강세환(제주제일고)과 김종완(대기고)은 우석대와 성민대로 각각 입학한다. 지난해 문종운(인제대)의 파트너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 강세환은 권역 리그에서 18골을 쓸어담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폭넓은 활동량 등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기고의 든든한 '캡틴' 김종완은 올 시즌 저조한 팀 성적으로 인해 활약상이 빛을 잃었지만, 팀내 최다인 15골을 기록하며 주포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어 올해 제주일보 백호기 대회에서 제주중앙고에 33년만에 우승컵을 선사한 '캡틴' 오원석은 서남대로 진로를 택했다.

▲ 오현고 홍준호(전주대 진학예정).
▲ 대기고 김종완(성민대 진학예정).

또래보다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때 축구에 입문한 오원석은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공간 침투 등을 바탕으로 팀 플레이의 활력소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올 시즌 김종완과 함께 권역 리그를 비롯한 각 종 대회에서 대기고의 '최후의 보루'로 존재감을 뽐낸 김상욱은 대불대에 진학한다.

▲ 제주제일고 강세환(우석대 진학예정).

고교 1학년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음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재원(제주중앙고)은 전주대로 진로를 택했다. 장성현과 지수호(이상 제주중앙고), 이의광(대기고)은 나란히 대불대에 진학한다. 양호준(제주제일고)은 인제대, 고지훈(대기고)은 전남과학대에 각각 입학한다.

이밖에 김용완과 허진혁(이상 제주중앙고)은 한려대와 한중대에 입학한다. 20년 가까이 살던 고향 제주를 떠나 타향살이를 시작해야 하는 이들의 운명은 사실상 대학무대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난다. 특히 고교와 달리 대학은 신체 조건과 개인 기술 등이 남다르게 부각되는 터라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인 살아남기 어렵다.

예년에 비해 고교 3학년 선수들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은 지난해 졸업생들과 견줘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대학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한다면 이들 중 '제2의 지동원, 홍정호' 탄생은 머지 않았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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