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걷기축제’ 첫 시도 ‘달빛파티’ 후끈

▲ '제주올레 걷기축제'에서 올해 첫 시도된 '달빛 파티'가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달빛 대신 비를 맞으며 ‘제주올레 걷기축제’의 첫날밤은 깊어갔다.

9일 저녁 8시 제주올레 6코스가 지나는 서귀포시 정방폭포 근처로 불을 찾아 모여드는 불나방처럼 올레꾼들이 모여들었다.

축제 참가자들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 ‘달빛 파티’가 낮 보다 뜨거운 밤을 만들어냈다. 이 행사는 올해 첫 시도다.

팝페라 가수 임재청과 서귀포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우스 카니발’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제지기오름 정상에서 멋들어진 공연을 선보인 임재청은 정식 무대에 다시 올라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삽입곡 ‘지금 이 순간’ 등을 열창했다.

사회주의 밴드에서 이름을 바꾼 사우스 카니발은 ‘태평양 앞바다와 한라산’의 느낌이 담긴 ‘서귀포 레게’를 들려줬다. 포크 기타와 멜로디언 등 어쿠스틱한 느낌의 반주에 독특한 보컬이 매력적인 이들의 노래에 올레꾼들은 춤추기를 멈추지 않았다.

▲ 팝페라 가수 임재청.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사회주의 밴드에서 이름을 바꾼 사우스 카니발.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제주올레 걷기축제'에서 올해 첫 시도된 '달빛 파티'가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달빛 파티 내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올레꾼들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비가 이들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같은 장소에서 허기와 추위를 동시에 녹이는 일본 음식들이 선물처럼 마련됐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이 마련한 ‘사케와 함께 하는 제주올레’ 행사였다.

지난 3.11 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도호쿠산(産) 사케 다섯 종이 선보였다. 도호쿠 지역의 어려움을 기억하자는 뜻이었다.

이와 함께 일본식 김밥과 어묵·우동·타코야키 등을 함께 맛 볼 수 있었다.

▲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은 일본 대지진 피해를 본 도호쿠 지역에서 생산한 사케 시음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사)제주올레는 지난 8월 일본 규슈 지역에 ‘규슈올레’를 만들기 위한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제주올레 브랜드를 수출했었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12일까지 제주올레 6코스부터 9코스까지 하루에 한 코스씩 함께 걸으며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즐기는 것으로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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