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다문화가 만들어 가는 미래 한국의 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으로 주목받고 있는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이 있다.

개봉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완득이’에서 주인공 완득이의 엄마역을 맡은 이자스민(34) 씨다.

▲ 이자스민. ⓒ제주의소리
이 씨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15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JDC대학생 아카데미’ 강단에서 펼쳐진다.

미스 필리핀 출신 의대생으로 최고의 나날을 보내던 이 씨는 필리핀 출장 중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이후 이주 여성들을 위한 봉사 단체인 ‘물방울 나눔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형편의 같은 처지의 여성들을 돌봤다.

빼어난 미모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두 편의 한국영화에 출연하기도 한다. 영화 ‘의형제’와 ‘완득이’다.

영화 ‘완득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슴 따뜻하게 그렸다. 이 씨는 주인공 완득이의 엄마역으로 나와 열연을 펼쳤다.

최근에는 좁은 경쟁률을 뚫고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1호가 되기도 했다.

이번 강연 주제는 ‘다문화가 만들어 가는 미래 한국의 힘’이다. 이 씨는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자스민은 1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도 출연해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던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 이자스민은 "여름에 물놀이를 하러 갔다가 딸이 물에 빠졌다. 매년 갔던 곳이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딸을 구하러 뛰어들었다. 남편이 수영을 잘해서 딸은 물 바깥으로 밀어낼 수 있었지만, 자신은 결국 물에 빠져서 나오지 못했다"고 애써 담담히 당시 사고 소식을 밝혀 동석한 출연진들을 숙연하게 했다.

한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 아카데미’는 제주대학교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됐지만 타 대학 학생과 제주도민들에게도 무료로 개방돼 있다.

이번 강연은 <제주의소리> 인터넷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강연이 끝난 뒤에는 ‘채널제주’를 통해 VOD로 서비스 된다.

문의=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 064-754-2114.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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