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중 강성수군 돕기 일일주점서 1000여명이 십시일반 2400만원

우리 사회의 온정은 아직 뜨거웠다.

아들이 백혈병 투병중인 동창을 돕기 위해 연 일일주점에 1000여명이 모여 마음을 나눴다.

“우리 사회에 아직 훈훈한 정이 남아있다는 증거”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병원에서 투병중인 강성수 군(중앙중2)을 돕기 위한 일일주점이 열렸다.

이날 하루 행사에만 1000여명이 다녀갔고, 성금도 2400만원이 모였다.

여기에는 친구를 돕겠다며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서 스카프를 들고 나와 100여장을 판 이도 있었다.

일일주점은 성수 군의 아버지 강덕호 씨의 딱한 사정을 안 제주제일고등학교 제30회 동창회(회장 강창균)에서 뜻을 모았다.

모아진 성금은 전액 성수 군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집중 치료기간 중에는 병원비로 한 달 2000만원 꼴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관심은 돈 보다 더 큰 선물이었다.

이경수 제일고 제30회 동창회 부회장은 “많은 돈은 아니지만 성수군 가족이 회복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는 힘이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성수 군 아버지 강 씨는 “내년 총동창회 체육대회에는 성수와 함께 선수 대표 선언을 하고 싶다”며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수군 가족은 올해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선수 대표 선언을 했었다.

제일고 동창회는 성수군의 치료 기간 동안 계속해서 헌혈증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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