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공무원 934명 설문..."도 본청, 업무보다 인력 많아"

▲ 제주도청 전경. <제주의소리 DB>
제주도 본청 인력이 업무량과 비교해 많다는 공무원들의 자체 평가가 나왔다. 변화가 필요한 직급으로는 5급(사무관)을 지목했다.

위성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0월25일부터 11월4일까지 도내 본청과 행정시 및 읍면동 공무원 934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우선, 업무량 대비 정원 및 인력이 많은 기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7가 ‘도본청’을 선택했다. 행정시는 14.9%, 의회사무처는 14.3%로 뒤를 이었다.

읍면지역은 9.3%, 동지역은 4.3%로 도본청과 행정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도감사위회 등 합의제 기관은 3.1%였다.

반대로 업무량 대비 인력보강이 필요한 기관을 묻자, 행정시가 26.5%로 가장 높았다. 동지역은 24.6%, 읍면지역은 21.3%였다.

이어 직속기관 및 사업소 16.2%, 도본청 12.0% 등의 순이었다. 현 부서에 대한 인력규모 적정성 질의에도 ‘적은편’이라는 응답이 48.7%로 절반을 차지했다.

조직의 효율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변해야할 직급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가 ‘5급이상(연구.지도관 포함)’을 꼽았다.

6급은 36.8%, 7급은 4.7%, 연구지도사 3.6, 8급이하 3.3% 등으로 직급이 높을 수록 변화의 요구가 높았다.

위성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여성의 경우, 6급을 선택한 공직자가 다수였다. 도본청은 5급, 행정시와 읍면동은 6급을 지목한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5,6급의 부서장급이 5급 이상을 지목했으며, 초임자들인 9급은 6급 주무관의 변화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의 객관성 측면에는 ‘인사시 개인능력 반영’과 ‘승진공정성’ 등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단, 성과지표 공정성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 부서에 대한 적절 근무기간은 최대 3년으로 꼽았다. 연간 정기인사는 연2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공직사회의 역량강화와 공정성 인사방향을 위해 설문을 진행했다”며 “인사시 개인능력을 반영하는 부분에서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별 권한과 업무 배분 및 인력 운영에 불만이 많다”며 “6급 이상의 경우 경험활용 미흡 등으로 직급간 업무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위원장은 이에 “공직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전문보직경로제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