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다급' 한쪽은 '느긋'...제주WCC, 너무나 다른 태도
한쪽은 '다급' 한쪽은 '느긋'...제주WCC, 너무나 다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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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환경도시위 "우려스럽다"...담당부서는 "문제없다"
18일 제288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에 앞서 앵커호텔 건립과 예산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도 정작 WCC추진단은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18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WCC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자연+(Na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2세계자연보전총회는 오는 2012년 9월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총회에는 전세계 150여개국 정부대표와 환경전문가 1만여명이 참석한다. 제주도는 WCC개최를 통해 세계환경수도 조성 등 제주형 의제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와 제주도는 지난 2009년 1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IUCN)에서 멕시코 칸쿤을 누르고 2012 WCC 유치를 확정지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명만 의원(민주당. 이도2동 을)
당시 제주는 WCC유치를 위한 총사업비로 1534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국비는 1158억원, 지방비는 348억원이었다.

반면, 제주도가 현재 확보한 예산은 이의 절반 수준인 719억원 정도다. 환경부에 편성된 WCC관련 예산 450억원을 포함하더라도 400억원이 모자란 상황이다.

김태석 환경도시위원장(민주당. 제주시 노형 갑)은 “WCC 개최에 필요한 예산은 1534억원”이라며 “이는 WCC유치 당시 IUCN에 약속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80여개국 환경리더에게 약속했는데, 700여억원의 예산으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냐”며 “행사가 부실해지면, 이는 전 세계인에 제주가 사기 친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명만 의원(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을)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이렇게 해서 WCC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냐”며 “특별법까지 만들었는데, 국비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한영호 의원(한나라당. 성산읍)
이인섭 WCC추진단장은 이에 “WCC 유치 때 체결한 MOU사업 예산은 대부분 확보됐다”며 “현재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총회 필수경비는 확보됐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김양보 팀장은 “제주도가 확보한 예산 외에 환경부에서 450억원 정도가 편성돼 있다”며 “단지 1억원이 투입되는지 10억원의 축제인지의 차이일 뿐”이라고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답변에 김 위원장이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그게 실무 팀장이 할 이야기냐. 지난해 예산확보에 문제가 없다더니 말이 틀리다. 상임위는 바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영호 의원(한나라당. 성산읍)은 앵커호텔 질의 과정에서 열을 냈다. 앵커호텔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 단장이 “말할 위치가 아니”라고 말해 그의 화를 돋운 것이다.

한 의원은 “WCC에서 숙박시설은 중요하다. 중심이다. 그걸 말할 위치가 안된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며 “그걸 답변도 못하냐”며 일침을 가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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