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의원, 교사 941명 대상 설문조사...10명중 7명 하소연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석문 교육의원.
제주도내 교사들의 상당수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과 생활지도 등에서 집중 할 수 있는 교육여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석문 교육의원은 21일 도내 초중고 일선 학교교사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월20일부터 7월8일까지 도내 교사 941명을 상대로 직접방문과 우편 접수 등의 방법을 통해 이뤄졌다.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7%(676명)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다.

예년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5.3%(59명)에 머물렀다. 나머지 23.0%(216명)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수업 여건에 부정적인 교사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는 응답자의 34.1%(321명)가 ‘수업과 생활지도보다는 실적을 요구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교 평가 등 교육청 정책방향 때문’이라는 응답은 14.3%(135명),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소통 때문’이라는 대답은 11.7%(110명)이었다.

교사들이 교육활동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한 방법에는 응답자의 45.8%(430명)가 ‘교사가 업무를 담당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행정인력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사업 추진과 실적문화 극복’ 37.9%(356명),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 14.5%(136명) 등의 순이었다.

이석문 교육의원은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교사의 업무경감 대책에 현장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수업보다 실적을 요구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도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교사들로 하여금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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