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타이틀홀더스 9언더파로 우승...최나연 공동 4위로 분전

▲ 데뷔 4년만에 LPGA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맛본 박희영. <뉴시스>
【뉴시스】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희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6518야드)에서 열린 2011시즌 마지막 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맛본 우승의 감격으로 박희영은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를 챙겼다.

박희영이 역대 L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위다. 2009년 혼다클래식과 미즈노클래식. 올 시즌에는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거둔 3위가 가장 좋은 성적.

박희영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5번, 6번 홀에서 곧장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파3 8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에는 안정감 있는 파 세이브 행진을 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희영의 경쟁자는 역시 산드라 갈(독일)이었다. 갈도 8번 홀에서 한 타를 잃어 주춤하는 듯 했지만 9번 홀에서 곧장 버디를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14번 홀까지 1타차 접전을 벌이던 박희영(9언더파)과 갈(8언더파)의 운명은 15번 홀에서 갈렸다. 갈이 집중력 난조로 보기를 기록한데 반해 박희영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 2타 차로 벌렸다.

이어 16번, 17홀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 갈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희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3승을 일궜다. 유소연(21·한화)이 7월 US오픈 정상에 올랐고 최나연(24·SK텔레콤)이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갈은 마지막까지 박희영을 위협한 가운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와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청야니(대만)는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미셸위,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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