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문광위, 면세점 판매 물품확대 관련 ‘불만 토로’

▲ 2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현장. 왼쪽 첫번째가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제주의소리
면세점 사업 범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관광공사(JTO)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간 냉기류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도 감지됐다.

21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양영근 제주관공공사 사장은 최근 추진 중인 면세점의 판매 물품 확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제주도는 최근 면세점 이용객들의 구매 물품을 추가하는 내용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정면세점 면세품목 범위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면세점 판매품목 15종에 모자와 장갑, 안경테, 의류, 신발류, 전기면도기, 디지털 카메라, 등산용품, 골프용품 등 11개 품목을 추가 지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반면, 제주컨벤션센터에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 중인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품목 확대와 관련해 사전에 논의가 없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양영근 사장은 면세점과 관련한 신광홍 문화관광위원장의 질의에 “면세점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인지를 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품목 확대에 대해 JDC와 관광공사간의 상의는 없었다”며 “이런 일들이 JDC의 공항 면세점 확장 공사가 함께 가는 것에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JDC는 면세점에서 약 35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우리는 약 13%의 미미한 존재”라며 “사전에 우리와 얘기 한 후 공포가 돼야 하는데 우리도 언론을 통해 알게됐다”고 말했다.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은 이와 관련, “관광공사 사장도 이런 부분을 심사숙고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히 매출이 오르겠지만 앞도 보고 뒤도 보고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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