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지난해 상품보다 많아…14일 공청회 개최

제주도가 오는 22일 감귤유통명령제 재도입을 정부에 요청키로 해 정부의 승인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감귤협의회가 만장일치로 감귤유통명령제 재도입을 결의함에 따라 공청회 등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22일 농림부에 유통명령을 요청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미 농감협, 시군과 감귤유통명령제 제안계획(안)를 놓고 실무협의를 마친 제주도는 6일 열리는 유통조절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요청서(안)을 제의하고, 8일 이를 일간지 등에 공고한다.

이어 19일까지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자, 소비자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후 14일 이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제주도는 21일 생산자단체인 농감협과 유통협약을 체결, 21일 유통조절추진위 2차회의에서 유통명령 요청서를 최종 확정지은 후 다음날 농림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이 상품 적정생산량 45만톤보다 7만~9만톤이 많은 52만~54만톤으로 관측됐으며, 이는 지난해 최종 생산량(출하량) 53만6천톤과 비슷한 물량으로 유통명령을 요청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가뭄으로 자연낙과 현상이 많이 발생해 비상품인 대과가 어느 때보다 많이 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과 등 비상품 감귤 10여만톤이 시장에 쏟아질 경우 유통혼란과 가격폭락이 예상돼 유통명령제가 재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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