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제주, 해외진출 때 적극 협조키로...수비라인 누수도 최소화

▲ 앞으로 3년 더 제주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된 홍정호.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 센터백 홍정호(22)가 앞으로 3년 더 고향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주는 28일 홍정호와 재계약을 합의했고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 3년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향팀 제주의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제주와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수원과 성남 등에서 영입에 관심을 표하면서 겨울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로 손꼽혔다.

그러나 홍정호는 고향팀 제주에서 좀 더 활약한 뒤 새로운 도전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손목부상으로 뒤늦게 전력에 가세한 홍정호는 올 시즌에는 '주먹감자' 논란과 승부조작 혐의 등으로 굴곡이 심한 한 해를 보냈다.

김영신과 배기종, 김호준 등 주축 선수들이 내년 시즌 군입대로 빠지는 제주는 간판 센터백 홍정호가 타팀들의 영입 유혹을 뿌리치고 잔류를 택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 유독 수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에서 홍정호의 잔류는 분명 희소식이다.

지난 2년간 소속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홍정호는 제주에서 좀 더 활약하다 자신의 꿈인 유럽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정호는 "그동안 제주에 많은 것을 기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대표팀에 합류하고 시즌 초반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았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제주의 비상을 이끌어 내 이름을 제주에 확실히 새긴 이후에 꿈인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는 홍정호가 조용형(알 라이안),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같이 해외진출을 타진할 경우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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