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급 태풍으로 영향범위 600km 달해…기상청, 피해 예방 당부

   
초속 48m의 초대형 태풍이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2일 초대형 제14호 태풍 '나비(NABI)'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600㎞ 해상에서 시간당 17㎞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나비는 중심기압이 930hPa, 최대풍속이 초속 48m, 영향범위가 반경 600km인 초대형 태풍이다.

지난 8월29일 괌 동북동쪽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나비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3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남동쪽 1090km까지 북상하는 등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5일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690km 해상까지 올라와 제주에는 이날 오후부터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이동상태로는 6~7일경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예상 진로는 다소 유동적이나 현재 기압계 흐름으로 보아 계속 북상하겠다"며 "6~7일 경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태풍 나비는 지난 2003년 제주도에 큰 피해를 줬던 '매미'급으로 기상청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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