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리연구소의 두 번재 ‘섬 이야기’ 주인공은 설문대할망

   
제주 신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가 소박하고 따뜻한 인형극으로 펼쳐진다.

제주 이야기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문화예술창작집단 자파리연구소가 따끈따끈한 신작 ‘죽 쑤는 할망’의 첫 공연을 3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간드락소극장에 올린다.

오경헌 자파리연구소 대표가 연출을 맡고 조은과 성민철, 최은미 씨가 출연한다.

이번엔 신화 속 여신 이야기다. 거대한 솥에 죽을 쑤다 그 안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제주 창조여신 설문대할망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어마어마한 양의 죽을 맛있게 끓이는 것으로 유명한 주인공 ‘죽 쑤는 할망’의 사연이 펼쳐진다.

널리 알려진 신화의 골격에 자파리연구소의 기발한 상상력이 살로 붙은 극에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모래로 그린 샌드애니메이션과 자파리연구소 스타일의 인형극,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로 꾸며진다.

‘죽 쑤는 할망’은 2005년 자파리연구소의 첫 창작극 ‘섬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이기도 하다.

‘섬이야기’는 제주 섬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서를 담은 작품이다. 일본 하키어린이국제공연예술축제, 춘천인형극제 등 유명 연극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 공연은 2011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자파리연구소는 2011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2’ 제작 중이다.

공연료 어른 1만5천원, 청소년 8000원. (2인 이상 동반가족 관람시 10%, 30인 이상 단체 사전예약시 50% 할인)

문의=070-4131-3031.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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