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육분야 설득 착수…"육성 기본계획도 수립하겠다"

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 중 교육, 의료, 노동시장 개방이 관련 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김태환 지사가 5일 "지금 당장 개방을 하자는 것은 아니며 일단은 권한만 먼저 가져 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가 특별자치도를 하면서 외교와 국방 이외의 것은 다 갖고 온다니까 일시에 막 개방돼 버리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단은 모든 규제를 푸는 권한을 우리가 도의 조례로 위임 받은 후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 어떻게 할 것인지는 또 다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구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난 주말 의료계와 만나 대화를 한 결과,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금주 중으로 교육계도 만날 것"이라고 말해 의료와 교육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이해관계자 설득에 나섰음을 밝혔다.

김 지사는 "결국은 서로 대화를 하면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될 수 있으며, 의견이 제출되면 합당한 것은 반영하고 우리가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은 이해도 구하겠다"면서 "이미 인천특구에서 개방된 것도 우리만 새롭게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를 하겠다"고 말해 교육, 의료, 노동시장 개방정책은 후퇴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번 기회는 모처럼의 좋은 기회로, 앞으로 기회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으나 이번이 좋다"며 "일단은 규제를 완화하는 권한을 가져온 후 늦게 개방할 것은 늦게 하면 된다. 일단은 가져오자"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안도 없이 무조건 개방하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의료 등에 대한 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면서 "계획을 수립할 때 그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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