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을 말해달라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먹고사는 일 걱정 안하고 아이들의 교육비 걱정안하고 여행 등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정치는 아니다. 차떼기로 천문학적 불법자금을 쓰고, 부정부패로 점철됐다. 이런 정치권을 그냥 놔둘수 없다. 우리 정치의 구조, 이런 판을 바꾸지 않는한 국민들 행복 못하고 삶의 질도 향상 안된다. 이런 정치판 바꾸기 위해 출마 결심했다. 문화전문가로서 새로운 철학 갖고 제주도 가치 한껏 높이겠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요 '미감미각' 시대다. 나에겐 꿈이 있다. 제주도의 가치가 높아지고 도민들이 훨씬 잘 살수 있도록 '황소'처럼 부지런히 일하고자 한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비난이 어느때보다 심하다. 그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다. 현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한 누가 나가든 문제다. 이래선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현행 선거법, 정치구조로는 불법과 정경유착이 불가피하다. 이런 구조를 바꾸지 않는한, 구태의연한 정치로는 불가능하다. 정당하고 떳떳하게 정치 가능토록 선거공영제 를 도입해야 한다. 그래서 투명한 정치를 해야한다. 나를 향해 "늘 좋은 이미지 갖고 있었는데 왜 흙탕물에 가느냐"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나의 출마 결심은)통합과 조정을 위한 것이다. 생활정치를 통해, 정치철학과 정치이념을 통해 참여하는 정치 하겠다. 그래야 우리사회가 바뀐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데 정치는 연습이 아니지 않는가

루터킹 목사는 흑인과 백인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 나는 오랜 문화전문가, 운동가, 행정가로서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는 데는) 경제, 정치, 문화 중심의 발전 세 축 이 있다. 경제중심 지향 하다보니 IMF 초래했다. 정치중심 하다보니 어떻게 됐나. 이제는 문화가 중심이다. 문화가 부를 축적하는 원천이다. 문화전문가로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있다.

지난해 한민족축전은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돈 문제등이 불거졌다. 당시 우리측 대변으로서 행사를 평가한다면

한민족축전은 남북이 한층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통일의 초석을 쌓았다. 그런 만큼 중요한 행사였고 제주도로서도 중요한 행사였다. 그러나 남북은 여전히 갈등을 빚고있다. 축전을 통해 도민들의 자긍심이 고취됐고 '평화의 섬'이 각인됐다. 이번 처럼 평화로운 축제가 없었다고 평가한다. 도민들이,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이런 행사를 통해 평화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다.

FTA는 열린우리당 당론인데 김 후보는 국회비준을 반대했다.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제스처는 아닌지

단호하게 말한다. 열린우리당 입당은 집권당으로서 제주현안 해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론에 좌지우지되는 소신없는 정치인은 안 될 것이다. 생존권 문제 때문이다. 두 번째는 우리농민들이 준비가 안돼 있다. 준비안된 상태에서 결코 찬성할수 없다는 생각에서 반대했다. 우리 정부 자체도 준비가 안돼 있다.

김 후보에 대한 검증절차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다. 모 방송프로에 출연한게 도움이 됐는가

그렇지 않다(검증이 부족한게 아니다). (내가 출연한 방송프로는)독서운동과 문화인프라의 중요성을 일깨운 프로였다. 감귤 문제 해결 위해서 도서관 갔지만 책이 없었다. 지역발전 고민하고 연구하고 제시해야 하는게 책인데…(감귤관련 서적이 없었다). 감귤 도서관, 농업 도서관 들어본적 있나. 그런 차원에서 이건 안되겠다 싶었다. 평소 그래서 도서관 운동을 해왔다.

21세기는 부지런히 일만 한다고 되지 않는다.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요즘 정치는 구태의연한 정치다. 깨끗하고 비전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저는 그런(구태의연한) 정치경험은 오히려 없는 것이 낫다고 본다. 문화전문가로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다.

부동산을 포함해 재산이 얼마인가

공부를 하는데 투자를 많이 했다. 가장 큰 자산은 머리에 들었다. 비전, 문화 등…. 공부하다 보니 돈 많이 못모았다. 아버지의 감귤과수원이 있다. 시가로 7억원 정도다. 제주도가 막 개발될 때 많은 분들이 투자하라 해서 (아버지가)농사짓는 땅에 투자했다.

이번에는 선거공영제가 물건너 갔다. 선거자금 얼마나 쓸 계획인가

기자회견서 몇번 밝혔다. 법정비용을 단 한푼도 안 넘길 것이다. 내 참모들과 그런 얘기 했다. 회계책임자 공모하고 선거전반 모든 것 공개하라고. 십시일반의 개념으로 저의 비전과 정책을 믿고 참여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정치를 할 것이다. 정치가 즐겁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중앙정치와 지역구 문제가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어느쪽을 택하겠는가

첫째 어느것이 국민에게 우선인가를 생각하겠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돈이 중요해도 사람(국민)보다 중요치 않다. 그게 당론이건 아니건 그건 소신이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에도 제주도 가치 높이는 일 할 것이다. 평화섬, 자유도시도 마찬가지다. 도민들이 편안, 행복하고 아이들 교육 잘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이 서귀포·남군이니까 당연히 서귀포·남군 주민의 이익 대변 의무도 있다.

주량은. 담배는 피우나

술은 안 마시지만 일은 열심히 한다. 못마시는게 아니다. 그러나 취해 본 적은 없다. 부지런히 일해서 어떻게 잘 살게 할까 고민하다보니 안마신다. 담배는 안핀다.

취미와 즐겨먹는 음식은

된장찌개를 좋아한다. 몸이 힘들고 그럴 때는 전복죽, 소라 등을 먹는다. 제주해산물은 다 좋아한다.

김 후보가 생각하는 특별자치도는 어떤 형태인가.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의견은

모든게 도민의 합의가 중요하다. 합의가 없으면 어떤 정책도 못한다. 주로 중앙의 몇몇분이 결정한후 도민의견을 수렴하는게 아니라 거꾸로 도민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도민합의가 중요하다. 둘째 지역의 균형 발전도 중요하다. 모든게 제주시에 집중됐다. 행정기관을 보라. (제주시는)인구가 포화됐지 교육기관도 그렇다. 셋째는 효율성이다. 효율성 에 바탕을 둔 행정구조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 논의되는 행정구조개편에는 반대한다. 그대로 간다면 산남지역은 더욱더 소외된다. 특별자치도가 되려면 충분한 정체성이 담보돼야 한다. 특히 서귀포·남군은 소외될대로 소외됐다. 그 지역에 행정기관 일부를 이전하고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상태에서 도입해야 한다.

그렇다면 특별자치도의 바람직한 유형은 뭔가

판을 새로 짜야한다. 도청만 하더라도 21세기 도청은 관광센터, 상품전시관, 비즈니스홀이어야 한다. 행정기관 기능만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도청을 새로운 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기능을 분권화하는 측면에서 특별자치도가 이뤄져야 한다. 남제주군, 북제주군 등 현실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1도2시 체제가 맞다. 오히려 소외된 부분 강화해야 한다. 서귀포·남제주군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도민들이 행복해야 한다. 발전 전략이 종합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예래동 주거휴양단지의 경우 예래동 뿐아니라 중문까지도 혜택을 누릴수 있어야 한다. 이익은 투자자와 지역주민이 나눠가져야 한다. 중앙에서 정하고 쏟아부으면 된다지만 다 실패했다. 열린우리당 입당 이유도 집권당으로서 선도프로젝트 책임있게 추진하려고 했다. 도민들이 편안하고 잘 살수 있게 추진돼야 한다. 도민들이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야 한다. 이게 가장 바람직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는가

다른 지역 자유도시 사례를 잘 봐야 한다. 지금의 프로젝트들은 정부가 책임성있게 투자해야 한다. 외자유치 했다지만 외자 유치 안되지 않는가. 법과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지금은 허가를 받으려면 너무 복잡하다.

산남지역 경기 침체 원인과 해결방안은

농가부채가 막대하다. 탕감하지 않고는 안된다. 서귀포시장에 가면 상설시장 150개 점포가 있는데 지난해 55개가 문을 닫았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감귤의 문제 새롭게 풀어야 한다. 정부에서 농가부채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감귤도 머리 좋아지는 감귤, 우울증 치료하는 감귤, 기능성을 살릴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감귤을 형상화한 집을 만들 필요도 있다. 관광도 모슬포-성산포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런데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무지막지한 개발은 안된다. 500년이 지나도 문화측면 파괴 안되게 해야한다. 대정읍 에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테마를 만들 수 있다. 제주는 '신들의 고향' 아닌가. 영화로 만들 수 있다. 성산포 바다도서관, 바다박물관 구상도 좋다. 테마별로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농업, 관광을 접목할 수 있는 종합산업 통해서 산남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 서귀포 남군이 발전 가능하다.

운영적자에 시달리는 월드컵 경기장 활용방안은

오늘의 미국을 만든 것은 미키마우스, 월트디즈니의 힘 때문이다. 스포츠도 새로운 비전 산업의 하나다. 스포츠와 문화를 접목시켜야 한다. 캐릭터 상품을 팔고 스포츠경기를 개최하고 할인매점 등 다각적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전지훈련장과 연계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화 축제도 필요하다. 스포츠와 휴양을 접목시켜야 한다. 월드컵 경기장은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프로구단 유치를 어떻게 보나

제주도 인구가 100만은 돼야 한다. (그럴만한)관광객이 유입된다면 가능하다. 다만 그런 부분은 중심이 누구냐가 중요하다. 먼저 관광객들이 프로 경기를 볼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새로운 각도로 보면 문화이벤트도 있고 스포츠도 단순한 경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시스템이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국방부가 정석비행장에 전략사령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반대한다. 평화의 섬 이미지에 배치된다.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정부와 협조 통해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는 있다. 이미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다. 더 늘릴 비용을 정석비행장에 투자해 곧 만들어질 제주민항과 전세기 공항으로 활용해야 한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선 산남지역 단체장, 도의원, 시·군의원 등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젊기 때문에 지역 문제가 뭔지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그래서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을 위해 그들과 적극 협의하겠다.

남모르는 기부나 봉사, 선행 경험이 있는가

오랫동안 교도소 재소자들을 만나왔다. 문화활동 통해서…. 사랑의 공동체, 희망의 공동체 만드는게 소원이다. 야학 활동은 죽 해왔다. 소망은 부자와 가난의 벽 줄이고 남과 여, 배운자와 못배운자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가입한 NGO는 있나. 있다면 얼마나 참여하고 있나

문화연대 상임 집행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또 제주참여환경연대 회원이다. 서울에서 여러 문화운동단체에서 활동했다.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시민단체를 통해서 예산도 감시하고 사회가 바로 갈수 있도록 해야한다.

감귤유통명령제가 육지부에선 바람직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에대한 견해는

나는 유통명령제에 대해 일단 찬성한다. 합리적으로 유통이 이뤄져야 여러문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과수진흥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반도체,철강, 자동차 팔기 위해서 FTA 체결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손해보는 사람, 즉 농민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가격 보전을 통한 감귤진흥책이 필요하다. 감귤과 밭작물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업인프라 갖출수 있게 해야 한다.

출마한다니까 가족들이 반대하지 않았나

예. 반대했다. 지금까지 좋은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했다. 그러나 설득했다. 내가 희생하더라도 제주가 진보하고 우리나라 발전할 수 있다면 희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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