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김태환 도정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7일 논평을 내고 '김태환 도정은 도민갈등 치유의 의지를 보이라"고 공박했다.
열린우리당 도당은 "제주도의회가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하려다 제주도 때문에 결정이 늦어지자 뒤늦게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과연 도정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더욱 가관인 것은 '이번 심판이 워낙 중차대해 외국의 판례를 확인하느라 작업이 좀 늦어지고 있다'는 도지사의 해명"이라며 "답변서 제출시한을 한달이나 훌쩍 넘긴 시점에서 나온 해명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궁색하다"고 김 지사를 겨냥했다.
도당은 "제주의 백년대계라고 할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과 '특별자치도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현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제주도민의 통합된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헌재의 권한쟁의심판이 늦춰지고 있는 사태를 빚은 김태환 도정이 과연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당은 "양파까지 까면서 도민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김 지사의 혁신은 1회성 '쇼'나 '이벤트'로 되는 것이 아니"라며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따른 도민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통합을 위해 나서는 노력부터 시작된다"고 엄중히 충고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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