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만장일치로 결정, 12일 의견서 제출.13일 비상총회…의료단체 도미노 반대할 듯

교육.의료.노동시장을 개방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 발표돼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개방'과 관련해 의료단체인 한의사회가 공식 조건부 반대 입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 등 의료단체도 '의료개방'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한의사협회(회장 김태윤)는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내 모 식당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만장일치로 '의료개방'에 대한 조건부 반대 입장을 결정했다.

한의사회는 7일 치과의사회.약사회 등과 공동으로 김태환 지사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의사회는 오는 12일 제주도에 '의료개방'에 대한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고, 13일에는 비상총회를 개최해 반대운동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김성언 기획이사는 '제주의 소리'와 통화에서 "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우리의 입장을 밝혔고, 이사회에서 의료개방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며 "13일 비상총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 등과도 공동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했다"며 "다른 단체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한의사회가 의료개방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면허를 인정하고, 개방으로 인해 거대 자본이 의료를 영리법인화해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며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중소의료계는 모두 망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한의사회 관계자는 "의료.교육.노동 등 제주도민을 배제한 개방은 도민을 죽이는 개방이 될 것"이라며 "일단 우리는 의료계이기 때문에 의료단체의 입장을 정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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