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 감귤 대체 소득작목으로 중장기 투자계획 수립

녹차가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산업구조의 62%가 농업인 남제주군은 감귤원 폐원지 등에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최고 웰빙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녹차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9월 현재 남군의 녹차재배면적은 163ha로 전국 대비 7%, 제주도 대비 62%를 점유하는 한편 생산량은 390여톤으로 전국 생산량 2320t의 17%, 제주도 생산량 590t의 66%를 차지하고 있어 중산간의 광활한 초원지대와 청정 환경, 기후 등 녹차재배에 최적지임을 실증하고 있다.

남군은 녹차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8년까지 4년간 38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감귤원 폐원지, 중산간 유휴지 등을 이용해 170ha의 면적에 녹차를 재배해 농가의 소득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남군은 농가의 신뢰를 쌓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생산된 묘목 지원과 철저한 기술지도로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연차적 지원과 안정된 생산·판매로 소득을 창출할 방침이다.

2003년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의 경우 1인당 녹차 소비량이 1140g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40g에 불과하다. 이는 1992년도 10g이던 것이 매년 20~30%씩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추세를 보면 2011년에는 1인당 소비량이 150g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녹차는 웰빙식품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지역까지 국수, 아이스크림, 케이크, 고추장, 의류의 원료로까지 쓰이며 각광 받는 추세이다. 이에 현재의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생산량이 증가해도 소비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증론이다.

소득도 여타작목보다 높아 2003년도 분석 결과 10ha당 순수입 401만1000원으로 온주감귤 131만6000원, 단감 207만3000원, 참다래 244만4000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군은 이처럼 소비량은 점차 증가하고 소득은 타작목보다 높은 녹차를 군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권고하고 녹차산업 중장기 투자계획에 의거 연차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안목으로 녹차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한 특화사업으로 새로운 고용창출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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