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평가…고진부 176-양정규 201-현경대 227위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또다시 하위권을 기록한 의정평가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가 '4·15총선 후보자 정보공개 운동'을 펴온 경실련과 공동으로 16대 의원들의 4년동안 의정활동을 종합 평가한 결과 민주당 고진부의원(농림위) 176위, 한나라당 양정규의원(농림위) 201위, 한나라당 현경대의원(문광위) 227위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원희룡의원(법사위)은 17위로 상위권에 들었다.

동아일보는 이 결과를 2일자로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16대 국회를 거쳐간 258명의 전·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상임위 활동'과 '국정감사'로 나눠 각각 600점, 200점을 배정해 총 800점 만점인 이번 평가에서 고진부의원은 종합점수 479.48점, 양정규의원 447.75점, 현경대의원은 417.6점을 각각 얻었다. 원희룡의원은 597.91점이다.

고진부의원은 상임위활동에서 365.28점, 국정감사에서 114.4점을 각각 얻었고 양정규의원은 각각 354점, 93.75점을 획득했다. 또 현경대의원은 321.1점, 96.5점을 각각 얻는데 그쳤다. 원희룡의원은 431.21점과 166.7점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방법은 의원들의 상임위·국정감사 입법활동을 중심으로 발언횟수, 이슈제기, 정책대안능력, 입법발의 건수 및 채택률 등 모두 15개 지표에 의한 정량 및 질적 분석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입법발의 순위에선 현경대 의원이 가장 앞섰다. 6건을 발의해 83위에 올랐다. 고진부의원은 3건을 발의해 152위를 차지했고 양정규의원은 한건도 발의하지 않았다. 원희룡 의원은 3건으로 147위에 올랐다.

결석순위는 현경대의원(62위)-고진부의원(166위)-양정규의원(200위) 순으로 높았다. 결석순위가 높을수록 결석을 자주 했다는 뜻이다. 원희룡의원은 123위를 차지했다.

결석률은 현경대의원 18.63%, 고진부의원 10.78%, 양정규의원 9.3%였다. 원희룡의원은 13.24%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라 실시된 의정활동 평가에서 제주출신 현역의원들의 성적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4·15총선에서 의정활동 평가 결과가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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