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쑈이즈 김영호 대표 “청소년들에게 꿈을…” 객석 기부천사

▲ 쑈이즈 김영호 대표. ⓒ제주의소리

유명 공연이 제주에서 열릴 때마다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자리를 내주는 공연기획사 대표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쑈이즈 김영호 대표(37). 그는 이승철, 바비킴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개그콘서트 등을 열 때마다 청소년들을 위해 꾸준히 객석을 기부해왔다.

공연 티켓 가격으로 치면 수백 만원에 이른다.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고 꾸준히 객석을 내주고 있다.

김 대표에게 이유를 묻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듯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는 “제주는 문화 불모지로 꼽힌다”며 “구좌읍 한동이 고향인 나는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미국 브로드웨이를 '접수'한 난타 기획자인 송승환씨가 출연한 공익 광고를 떠올렸다. ‘어릴 적 보았던 공연의 감동은 집으로 오는 길에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 가슴에 생생히 살아있습니다’라는 공익광고의 문구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그는 “어려서부터 공연을 자주 봐야 문화적 감수성이 커진다. 그래서 자꾸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제주에도 ‘제2의 송승환’이 나오길 바라는 심정에서 공역 객석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제주시 문예회관에서 발레 공연을 연다. 이번에도 초등학생, 사회복지단체 등을 위해 200석을 내놨다.

그는 “공연이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우리처럼 공연을 기부하는 기획사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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