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②-4.11총선] 예비후보 여론조사 ③특별도-국제도시

<제주의 소리>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의 의미와 정치현안, 지역현안 등을 예비주자들의 눈을 통해 짚어보기 위해 예비후보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이틀동안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제주시 을 이연봉 변호사는 3일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조사 당시에는 출마를 두고 고심하던 때여서 통계에 그대로 포함했다. <편집자 주>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를 바라보는 예비후보들의 인식은 도민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도민 체감이 낮다는 사실은 그동안 숱한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예비후보들은 국제자유도시의 미래도 대체로 어둡게 봤다.

◇ 특별자치도, 비전-현실 따로따로

'특별자치도는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출범했다'는 전제 아래 질문을 던졌다. 지금 제주가 이러한 비전에 맞게 가고 있는지를 물었다. 결과는 여야 구분이 무색했다.

   

긍정적인 응답은 2명 뿐이었다. 민주통합당(이하 입당예정자 포함) 최창주 후보와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가 대체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김재윤 문대림 양윤녕 후보, 한나라당의 강문원 강지용 후보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오영훈 고창후 후보, 한나라당 고동수 장동훈 신방식 이연봉 후보는 대체로 아니라고 했다. 통합진보당의 이경수 현애자 후보는 전혀 아니라고 대답했다.

특별자치도 비전에 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후보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다시 물었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부족'이 압도적이었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오영훈 고창후 후보와 한나라당 고동수 신방식 후보가 그렇게 답했다. 통합진보당 현애자 후보는 제주도정의 역량 미흡을, 한나라당 장동훈 후보는 정치권의 역량 미흡을 꼽았다.   

◇ 삶의 질 향상? "무슨 소리" 이구동성

특별자치도 출범 후 도민의 삶의 질은 부정적 평가 일색이었다. 향상됐다는 응답이 전혀 없었다.

현역 의원 세 명 모두 그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민주통합당 양윤녕 후보, 한나라당 강문원 강지용 후보가 같은 대답을 했다.

민주통합당 최창주 고창후 문대림 후보, 한나라당 장동훈 고동수 신방식 이연봉 후보는 별로 향상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민주통합당 오영훈 후보,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 통합진보당 이경수 현애자 후보는 전혀 향상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삶의 질 문제는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공동으로 진행한 '특별도 5년 평가'에서도 과제로 제시된 사항이다. 도민은 물론 예비주자들의 반응이 이렇다면 뭔가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

◇ "이런 식으론 국제자유도시 실현 어려워"

이같은 반응은 국제자유도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현재의 방식과 속도로 국제자유도시 실현이 가능한지를 물었는데 가능하다는 응답은 민주통합당 양윤녕 후보가 유일했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최창주 김재윤 후보와 한나라당 강문원 후보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오영훈 고창후 문대림 후보와 한나라당 장동훈 고동수 신방식 부상일 이연봉 강지용 후보, 통합진보당 현애자 후보는 대체로 가능하지 않다고 봤다. 통합진보당 이경수 후보는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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