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금명간 국장급 인사...정태근 국장은 교육 확실시

2012년 상반기 제주도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르면 금명간 국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어서 도청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 인사팀은 휴일인 지난 8일 제주시내 모처에서 만나 밤늦도록 인사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은 행정부지사와 정무직을 뺀 최고위직인 기획관리실장과, 제주시.서귀포시 부시장에 누가 오르느냐다.

1952년생으로 공로연수를 떠나는 차우진 기획관리실장의 후임에는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과 강성근 도의회 사무처장이 여전히 물망에 올라있는 가운데 아직도 조율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부시장의 경우 행정 경험이 없는 신임 김상오 시장의 뒤를 받쳐 시정의 안정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유임설이 돌았으나 정작 본인은 기획관리실장 자리를 희망해 우근민 지사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부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유임을 점친 바 있다. 
  
제주시 부시장은 오 부시장의 거취가 결정돼야 판가름날 전망이다.

서귀포시 부시장은 이명도 부시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김재봉 시장은 정무부지사를 지내긴 했어도 행정시를 이끄는 시장과는 성격이 다른데다 그 외에 뾰족한 대안도 없어 부시장의 유임을 원하는 기색이지만 우 지사 의중이 변수다. 

만에하나 한 국장이 서귀포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그 후임에는 양경호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서기관(4급)인 양 본부장은 2년 전 공사에 파견됐다.    

오홍식 부시장과 함께 우근민 도정을 떠받치는 양 날개인 정태근 특별자치행국장은 장기교육이 확실시된다. 우 지사는 정 국장에게 곁에 남아줄 것을 권유했으나 정 국장은 교육을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서기관으로서 아직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의회 사무처장에는 이계화 총무담당관 등이 거론된다. 의회는 서기관 최고참에다 1953년생인 그를 마지막 예우 차원에서 염두에 두고 있으나, 우 지사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충진 의장은 "조만간 집행부 쪽에서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율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인사팀은 9일 오전 현재까지 철통보안 속에 인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장급 진용이 어떻게 짜여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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