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현 박사.

제주대학교 출신의 순수 국내파 학자가 유럽 명문대학 교수에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강미현 박사(39). 제주대에 따르면 강 박사는 오스트리아 그라트 공과대학(Technische Universitat Graz)의 정교수로 올해 1월 부임했다.

강 박사가 교편을 잡은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대는 오스트리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다. 전교생 1만 1000여명 중에서 외국에서 온 학생이 1700명(78개국)일 정도로 국제적인 공과대학이다.

강 박사는 제주여고를 졸업해 1992년 제주대 수학교육과에 입학했다. 96년 졸업하며 총장상을 받을 정도로 재원으로 꼽혔다.

이어 카이스트(KAIST)에 진학해 수리과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의 훔볼트 대학과 자유대에서 근무했다. 2007년에는 독일 교수임용자격을 취득해 이듬해 독일연구재단의 하이젠베르크 선임 연구원(Fellow)으로 선정됐다.

강 박사는 주로 임의그래프 이론, 확률론적 조합론, 해석학적 조합론 등 ‘조합론’ 연구에 힘을 쏟아왔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수리과학과 박사과정 졸업생 중에서 해외 정교수로 임명된 사례는 강 교수가 최초”라며 “공개채용에서 학문적 토론, 인터뷰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종신이 보장된 정교수로 임용됐다”고 전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