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묵향’을 펼친 이들의 전시가 열린다.
‘제6회 탐라서예문화회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다.
올해는 탐라서예문화회(회장 이경근)의 회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묵’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저 그림이 좋아서, 옛 기억을 더듬기 위해, 혹은 나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서…. 저마다 붓을 든 이유는 달라도 한결같이 진득한 묵향을 담아냈다.
서예가 윤덕현 씨가 가르친 54명이 한글, 한문(전시, 예서, 해서, 행서), 전각, 서각 작품 70여점으로 지난 1년간 가꾼 실력을 뽐낸다. 윤 씨의 작품도 찬조한다.
또한 노인요양시설 제광원 어르신들이 서예를 통해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해내는 뭉클한 과정과, 한라원 작업활동시설 지적장애우들의 자아을 그려낸 도판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경근 회장은 “이 세상 많고 많은 길 중에서 같은 길 위에 서로의 발자국을 포개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라며 “한 획 한 획 마음 곧게 세우며 묵향을 따라 붓으로 길을 내는 회원들에게 새삼 고맙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4시 전시 개막식에서는 거문고 연주자 김정춘 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문의=탐라서예문화회 010-8660-0880.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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