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정 윤덕현의 작품. ⓒ제주의소리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묵향’을 펼친 이들의 전시가 열린다.

‘제6회 탐라서예문화회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다.

올해는 탐라서예문화회(회장 이경근)의 회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묵’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저 그림이 좋아서, 옛 기억을 더듬기 위해, 혹은 나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서…. 저마다 붓을 든 이유는 달라도 한결같이 진득한 묵향을 담아냈다.

서예가 윤덕현 씨가 가르친 54명이 한글, 한문(전시, 예서, 해서, 행서), 전각, 서각 작품 70여점으로 지난 1년간 가꾼 실력을 뽐낸다. 윤 씨의 작품도 찬조한다.

또한 노인요양시설 제광원 어르신들이 서예를 통해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해내는 뭉클한 과정과, 한라원 작업활동시설 지적장애우들의 자아을 그려낸 도판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경근 회장은 “이 세상 많고 많은 길 중에서 같은 길 위에 서로의 발자국을 포개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라며 “한 획 한 획 마음 곧게 세우며 묵향을 따라 붓으로 길을 내는 회원들에게 새삼 고맙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4시 전시 개막식에서는 거문고 연주자 김정춘 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문의=탐라서예문화회 010-8660-0880.

▲ 제광원 어르신들의 작품. ⓒ제주의소리
▲ 한라원 장애우들이 그린 '자아'.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