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종 북제주군 기획감사실 전산개발담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참신한 바람이 북제주군에서 일어나고 있다.

북제주군은 ‘변화와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임을 선언하고 부서별 혁신팀을 구성하여 학습동아리를 운영함과 아울러 각종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한편 과거에 불합리했던 업무시스템을 과감히 타파하고 고객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혁신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북제주군에서는 부서별 혁신리더 28명을 선발하여 지난 9.5일부터 9.7일까지 2박3일간 천안시 소재 국학원에서 혁신교육을 실시하였다. 나도 여느때와 같이 의례적인 교육과정으로 생각하고 가벼운마음으로 출발하였으나 국학원에서의 3일은 나의 가슴속에 질풍노도와 같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교육 첫째날,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바치신 선배님들을 떠올리며 무사안일함에 빠져있는 나자신과 우리 나라가 처해 있는 현실을 비춰볼때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자칫 1910년 8월29일 경술국치(한일합방)와 같이 또 나라를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구국의 심정으로 혁신에 앞장서는 공무원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됐다.

지난 1997년 우리는 IMF라는 환란을 겪으면서 기업은 연쇄부도를 일으키며 쓰러져갔고, 서민들은 경제 파탄으로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리며 노숙자로 전전하며 지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환란을 이겨내기 위해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정부와 기업은 비대한 조직과 인력을 과감히 감축하여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한편 부실기업을 외국에 헐값에 팔아야만 하는 아픔도 감내해야만 했다. 8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은 뼈저린 구조조정과 더불어 변화 개혁의 물결이 사회 각 분야에서 넘쳐나고 있다.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는 슬로건 아래 과거의 불합리한 문화를 과감히 버리고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정부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너도 나도 고심중이다.

변화와 개혁은 과거에도 왕조가 바뀌거나 정권이 바뀌면 늘상 해오던것이었으며 맹목적이거나 당리당략을 달성하기 위해 외치다보니 구호만 요란스러울뿐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게 마련이었다. 오늘날 사회 각 분야에서 외쳐대는 혁신 또한 과거처럼 흐지부지될까 염러스러운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하여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서 국민을 이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변화와 개혁을 외면하고 저지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또 나라를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작지만 강한 경제대국을 이루기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야 할것이다.

우리가 처해 있는 남북분단의 현실과 동아시아 국제정세를 직시할 때 한반도는 지금 강대국들의 총성없는 전쟁터로 우리에게 언제 또 환란이 닥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전인 1905년 대한제국과 을사늑약을 강압적으로 체결하여 우리의 주권을 빼앗고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일으키는 한편 36년동안 우리를 식민지로 지배하였으며, 최근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증강하여 해외에 군사를 파병하는 한편 아시아패권정책 추진, 역사왜곡과 아울러 독도, 조어도, 북방4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며 주변국과 국제분쟁을 야기하는 등 우경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언제 또다시 정복야욕이 불타오를지 모르는 제국주의로 치닫고 있다.

또한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과 ‘東北工程’이라는 미명아래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고 있다. 이와같은 중국의 동북공정을 단순히 역사왜곡으로만 본다면 큰오산이다. 중국은 한강 이북을 경계로 한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편입하므로써 북한의 영토에 대해서도 기득권을 주장하며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대국들의 주도권다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속내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그러면 우방국인 미국은 어떠한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한편 일본과는 동맹관계를 더욱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하여 여차하면 일본을 전초기지로 삼아 대한민국 영토를 전쟁터로 이용할 수 도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 러시아는 북한과 국경이 접해있다는 사실을 빌미로 한반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전개하는 등 동아시아의 강자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날 아시아 침략의 사상적 수단으로서 아시아주의 혹은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하며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는 100년전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주권을 뺏기고 세계 열강들의 전쟁터로 변할때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음을 우리는 똑바로 깨달아야 할것이며, 왜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해야하는지 우리 국민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므로써 변화와 혁신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외쳐대는 헛구호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임을 명심하고 지속적이고 영구적으로 진행하므로써 작지만 강한 경제대국을 건설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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