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 난상토론으로 자정 넘겨 본회의 산회

제주도 국회의원 정수 3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의원들간 난상토론으로 자정을 넘기며 본회의가 자동산회 돼 처리가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11시23분 본회의를 속개, 제주도 의원 정수 3명 유지를 포함한 국회의원 정수 299명으로 26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민주당 양승부 의원 등 62명이 통폐합 대상이 무주·진안·장수 등의 선거구 획정을 재조정하는 수정안을 기습 상정하는 바람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임시회 시한인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됐다 .

양승부 의원, 민주당 수정안 기습 제의…우리당 반발

박관용 의장은 3일 0시6분께 "임시국회 회기를 넘겨 이 상태로는 표결을 할 수가 없다"면서 "여야 합의에 의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선거법 등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2일 오전10시부터 국회 정개특위에서 마라톤 회의를 거치며 가까스로 만들어 놓았던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가 물 건너갔다.

또 이날 국회가 산회됨으로써 다음 임시국회는 3일 여야 원내총무에 의해 합의를 한다 하더라도 임시회 공고 3일 후에야 본회의 소집이 가능하고, 6일과 7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 임시회는 빨라야 8일에야 열릴 것으로 보여 제주도 선거구 획정과 의원정수 3명 유지는 또다시 지연되게 됐다.

박 의장 산회 선포…빨라야 8일 임시회 재소집 가능

양승부 의원은 민주당이 제출한 선거법 수정안 제안설명자로 나서 "현재 무주·진안·장수, 순창·남원, 임실·완주, 김제 등으로 나눠진 4개 선거구를 무주·진안·장수·임실, 완주·김제, 남원·순창 등 3개구로 개편하는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완주·임실·진안, 남원·순창. 장수·무주, 김제로 재조정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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