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보았던 북측 응원단의 응원전이 이번 민족평축에서 재연되기를 기대했던 도민들과 행사 관계자들이 실망이 커 보인다.

그러나 민족평축 지원본부는 차질 없는 경기 진행을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80실 전 객실을 북한 참가단 400명과 안전 요원 등이 묵을 것으로 예정되었던 호텔 측도 참가단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허탈하지만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민은 "아쉽지만 희망을 갖고 재교섭하기 바란다, 행사 축소는 전 도민이 바라지 않는 것이다"고 말해 민족평화 축전이 이번 북측 예술단의 불참으로 인해 평화 통일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평화축전 도민 추진본부 한 관계자는 "계획대로 해야된다"고 전제하고는 "민간차원의 행사이긴 하나 지금까지 선례를 봐서 남북, 남남 갈등의 충돌 등 불미스런 일을 걱정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사정과 정치적 사정으로 인해 행사가 축소 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나 행정기관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예초 합의대로 평화축전이 성사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그들의 신변보장 등을 철저히 보장해 줘 안심할 수 있도록 준비 해야한다"고 말했다.

곽성민(제주대 관광경영)씨는 "응원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예술단이 올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축, 보혁갈등 뛰어넘길 기대"

(1신)평축 도민본부, 19일 성사기원 호소문 발표
한민족 동질감 계기..19일 통일문화제 개최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상임공동대표 임문철, 김태성)는 19일 '민족평화축전 성사기원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남북의 갈등, 보·혁의 대립을 뛰어넘어 전 민족의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되어야하기에 전 민족의 하나의 맘으로 준비하고 진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본부는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보여졌던 일부 보수세력들의 북을 자극하는 돌출행동이 있어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만한 진행의 걸림돌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민족평화축전을 준비하면서 너와 나 할 것 없이 대구 때와 같은 돌출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진본부는 "이번 진행될 민족평화축전을 맞이하는 제주도민들의 마음은 단 한가지, 어떻게 하면 멀리 북녘에서 오는 우리 동포형제들을 따뜻한 맘으로 맞이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동포의 맘을 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라며 " 지난번 대구에서의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마련에 고심을 기울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추진본부는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다른 어느 때보다 남북 민족의 하나됨의 어우러짐의 자리이며 분단 반세기의 장벽을 뛰어넘고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시켜줄 계기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민추진 본부는 이와 함께 19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서 500여명이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 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해 민족평화축전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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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성명서 전문

민족평화축전 성사기원 호소문

남북 7천만 민족의 힘으로
민족평화축전이 성대히 개최되기를 기원한다.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 최초의 민간급 평화체육축전인 민족평화축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4월 민족평화축전 개최를 합의하고 나서 '사스'의 영향,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죽음, 그리고 여러 국내외 정세의 변화로 인해 여러번의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며칠 후면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 "민족평화축전"의 통일의 불꽃이 타오를 것이다.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때 보여졌던 일부 보수세력들의 북을 자극하는 돌출행동이 있어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원만한 진행의 걸림돌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 민족평화축전을 준비하면서 너와 나 할 것 없이 대구때와 같은 돌출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진행될 민족평화축전을 맞이하는 제주도민들의 마음은 단 한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멀리 북녘에서 오는 우리 동포형제들을 따뜻한 맘으로 맞이할 것이고 어떻게 하면 동포의 맘을 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번 대구에서의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진행될 민족평화축전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체육행사때보다 남북 민족의 하나됨의 어우러짐의 자리이며 그네, 널뛰기 등의 민속경기, 각종 체육행사, 북측의 문화예술공연은 분단 반세기의 장벽을 뛰어넘고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시켜줄 계기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남북의 갈등, 보·혁의 대립을 뛰어넘어 전민족의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그 어느때보다도 너와 나 구분없이 전 민족의 하나의 맘으로 준비하고 진행하여야 한다.
사람과 사람은 만나면 만날수록 진심이 통한다고 한다.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성대한 개최는 남과 북의 지속적 만남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낼 것이고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통일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한번 남과 북 7천만 전민족의 힘으로 이번 민족평화축전의 성대한 개최를 기원하며 오는 23일 민족의 정기가 흐르는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한반도 최남단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합화되는 날은 남과 북 7천만 겨레가 하나가 되는 통일의 날이 될 것이다.

2003년 10월 19일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제주도민 추진본부
상임공동대표 임문철, 김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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