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제주시을 민주통합당 김우남 예비후보 

 4.11총선 민주당 을선거구에 나서는 김우남 예비후보. 그는 지방정치 제 코스를 걸으며 중앙정가 중심에 선 정석정치인으로 불린다. 1998년 제주도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하고 재선에 성공해 부의장이 될 때만해도 그의 미래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04년 도의회 부의장직을 그만두고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가능성은 반신반의였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는 그를 일약 17대 국회의원에 입성시켰다.

  그때만 해도 국회는 제주도내 몇몇 고교와 서울 명문대 출신의 전유물이었다.  제주에서 제주대출신이 국회의원에 당선 되는 게 극히 자연스레 보였지만 그가 처음이었다. 그 기준에 보면 김우남은 이단아였다. 그는 부지런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메웠다. 지방의회서 익힌 현장감은 힘이 됐고, 입심과 순발력은 그를 중심에 서게 됐다.  17~18대 8년동안 그는 국회 농수산식품위원으로만 활동하면서 17대 후반기부터 3번 연속 간사를 맡으며 진기록을 쌓았고, 원내부대표로 역량을 높였다.
  
  3선에 도전하는 그의 지지도는 꽤 높은 편이다. 반면 그와 함께 나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 모두 3선에 도전한다는 건 반대로 부담이다. 먼저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고, 한나라당 부상일 의원의 도전도 만만하지 않다. 

  김우남 예비후보를 25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4.11총선은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명박 정부 실정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공항, 역외금융센터, 4.3 등 이명박 정부의 제주홀대론을 거론하고는 “제주도가 대선 판도를 가를 수 있는 만큼 규모가 컸다면 이렇게 대충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의 차별에 대해 시정하고, 항의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3선에 성공하면 국회상임위원장이 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제주의 1% 한계를 극복하는 힘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제주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면서 “한미FTA, 한중FTA에 대비해 제주농업을 능독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정부정책과 예산을 이끌어 낼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김우남 예비후보. 김우남 예비후보는 "이번 4.11총선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제주도민을 무시한 이명박 정권을 선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현역 3명 3선 성공하면, 국회의원 80명 배출하는 효과...이런 기회 없어”

- 이번 4.11총선이 주는 의미는 뭔가.

  “이명박 출범 후 국민들이 느끼는 게 무엇인가하면 바로 '민주주의의 후퇴'다. 이명박이 경제만은 살리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 기다려 봐도 어려울 것 같다는 절망감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남북관계는 어떤가,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의미가 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 김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각오가 남다를 덴데.

  “현역 국회의원 299명 중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 1%다. 대한민국 325조의 예산 중 제주지역 예산 3조1천억이다. 정확히 1%다. 5천5백만 국민 중 제주도민은 56만명이다. 이 역시 1%다. 이번 선거로 모토로 내세운 것이 정말 힘있는 국회의원이 돼서 1%의 제주를 극복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말하면 8년 동안 (국회 상임위)간사생활을 숱하게 많이 했다. 이번 3선에 성공하면 상임위 위원장이 된다. 3명이 다 3선이 된다고 하면 국회의원 80명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고 본다.”

- 1%의 한계를 넘는 건 3선만이 가능한가. 김 후보도 처음엔 초선이었다.

  “국회도 하나의 사회다. 권력화가 이뤄지는 곳이다. 초선의원이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에서 힘이라고 하는 것은 전문성을 말한다. 그리고 다선의원이 힘을 갖는다. 권위주의시대에는 집권당 후보가 힘을 갖는다고 했다. 한나라당? 지금 170석 있어도 힘이 없다. 집권당이 힘을 갖는다는 것은 옛말이다. 여야당을 가리지 않고 다선의원이 힘을 갖는 시대다. 3선의원이 되면 위원회 상임위 중심으로 움직이는 곳이고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국회의 꽃이다. 특히 나는 8년동안 1차산업에 대한 입안을 이끌어왔다. 적어도 1차산업분야에 대해서는 감히 전문가라 자부할 수 있고 또 농림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등에 대해서는 저의 역량과 능력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가능하다.”

- 민주당 현역 모두 삼선 성공하면 상임위원장 된다고 하는데 국회 상임위원장이 18개, 상하반기로 나누면 38개다. 과연 가능한가. 한나라당에선 도민 현혹한다고 비판한다.

  “정치는 냉정한 현실이다. 자기 밥그릇을 남에게 양보하는 국회의원은 한 사람도 없다. 나도 여당 국회의원 해봤다.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열정과 능력에 비해 한계가 있었다. 특히 제주도라고 하는 특수한 환경도 이해 해야 한다. 아무리 유능한 의원도 평의원 일 때는 그렇다. 상임위원장이 된다면 정부와 정치를 조절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위원장이라는 자리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김우남 예비후보. 김우남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의 힘은 집권당이 아니라, 다선에서 나온다"면서 "힘있는 3선 의원에 당선돼 국회상임위원장으로 제주발전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의소리
“170석 한나라당도 지금 힘없어...국회의 힘은 집권당이 아니라 다선에서 나온다”

- 한나라당도 국회에 들어가는 게 제주를 위해선 좋은 게 아닌가.

  “흔히 그런 이야길 한다. 여당의원 하나 있으면 지역발전 더 되지 않겠느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건 도민이 선택하는 것이다. 현역의원은 항상 4년 후에 유권자로부터 심판을 받는다. 이것을 임의적으로 어느 당은 몇 사람, 어느 당은 몇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현역에 도전하는 새로운 후보는 미래에 제시하는 비전을 가지고 심판을 받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유권자가 판단할 몫이다.”

- 김우남 예비후보가 18대 국회에서 무엇을 했길래 우리가 3선 의원으로 뽑아야 하나.   

  “우선 객관적인 입법 활동으로 국회에서 우수활동 의원을 뽑는다. 299명중 (매해) 7명을 뽑는다. 3년 연속 입법 최우수의원을 했다. 법안을 제출하고, 법안이 통과된 건수를 말한다. 1~2위에 달한다. 국회의 꽃인 국정감사, 250개 NGO로 구성된 모니터단이 있다. 나는 3년 연속 최우수의원이 됐다. 경실련에서 각 상임위에서 1명씩 뽑는다. 조선.동아일보 우수 의원으로도 선정이 됐다. 기타 다 합치면 14번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1대에 14번 선정된 사람은 저 뿐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제주를 위해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나.

  “국립묘지 제주 유치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고향에 잠들지 못하고 시골에 조그만 마을 공동묘지에 잠들고, 육지에 가려면 시간과 비용들 불편한 게 안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 총사업비 470억이다. 많은 국가유공자들이 저에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두 번째 제주도는 1차산업 중심이다. 밭농업직불제도 1년에 4~5천만원이 한 마을에 지원된다. 이게 마을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상당히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농업인들은 정년이 없다. 농기계, 차량 사고 나면 보상을 받는 연령이 60세까지다. 요즘 농촌에서 60대는 청년이다. 65세까지는 특별한 소송 없어도 지급받을 수 있게 법안을 바꿨다. 지금 제주에는 저수지가 없다. 그래서 제가 470억 되는 국비를 끌어다가 저수지를 만들었다, 송당, 함덕 저수지 510억, 옹포 450억된다. 그 다음에 서부지역 모슬포 저수지를 유치하기 위해 기초조사비 3억을 확보했다. 착수금이 370억정도 되는 예산이 투입된다.”

-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는데 뭐가 부족한가.
 
   “한중FTA, 한미FTA 제일 피해를 보는 지역이 어디겠냐? 제주다. 오렌지만 해도 올해 생과 14만톤, 농축액은 생과기준으로 30만톤이 들어온다. 내가 주장했던 게 1년 760억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고 앞으로 7년 동안 4~5천억 들여서 제주도지사가 감귤에 대해 중장기적인 재정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FTA파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산기자재에 대한 가격안정 기금도 모아야한다. 만약 한중FTA가 발효 되면 제주는 상상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주 농산업이 안정에 접어들 수 있는 확고한 틀이 필요하다.”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김우남 예비후보. 김우남 예비후보는 해군이 말하는 지금의 민군복합항은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군기지를 추진하려면 도민사회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도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주민투표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민군복합미항은 도민을 기만, 도민동의 구해야...다수당 되면 주민투표법 개정할 것 ”

- 많은 일을 했지만, 민감한 지역현안에 대해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해군기지도 그 중 하나로 이야기한다. 

  “지난 정기국회 때 국회 대정부질문이 있었다. 보통 15분 동안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나는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하는 해군기지에 대해 15분 내내, 집요하게 물었다. 거기에 내 정신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하면 언론을 등한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나는 해군기지에 대한 용어 자체를 반대한다. 기항지는 기지도 아니다. 배가 지나갈 때 물건을 사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 기항지다. 그래서 군항이 아닌 미항 위주로 건설한다고 해서 예산에 동의했던 것이다. 그런데 1조 3백억원, 그 중 9770억원이 군항예산, 530억원이 민항예산이다. 사업의 성격을 알려고 하면 예산 구조를 보면 안다. 그렇기 때문에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것이다. 울릉도에 2015년도에 민군복합항이 생긴다. 2150억이 민항예산이다. 1350억이 군항예산이다. 적어도 이렇게 해야 민군복합항이라고 할 수 있지 95:5의 예산 비율로 민군복합항이라고 할 수 없다. 정부가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 또 안보에 필요하다면 도민을 짓밟을 것이 아니라 도민들을 설득해야한다는 게 내 입장이다. 그리고 민군복합항을 짓는데 15만톤 크루즈 두 개 가 들어온다고 했다. 15만톤 크루즈는 전 세계에 6척인가 8척밖에는 없다. 두 개가 어떻게 접안하겠나. 정부가 꼭 국책사업으로서 필요하다고 하면 도민들의 의아스러워하는 궁금증을 명명백백하게 해소하고 도민의 동의를 구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하는 게 제 일관된 입장이다.

- 해군기지 주민주표를 하자는 이야기가 많지만 국방부장관이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19대 다수당이 된다면 주민이 요구하면 정부가 주민투표를 수용하게끔 법 개정할 의향은 없는지.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했다. 당신들이 아전인수격으로 도민들이 많이 찬성한다고 주장하는데, 뭘 가지고 찬성을 주장하냐고 물었다. 지금 강정주민들도 주민투표를 원하고 있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이를 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주민투표를 수용을 촉구했다. 법개정은 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다수의 좌석을 확보하면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에 앞서 지난연말 국회에서 1300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여야합의로 삭감했다. 이 정신을 정부가 잘 헤아려주길 바란다. 이 틀 위에서 전향된 논의가 있어야한다. 정부가 사과하고  소송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해결책도 적극적으로 고려 갈등을 우선 해소하려는 모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김우남 예비후보. 김우남 예비후보는 한미FTA, 한중FT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힘 잇는 3선 의원을 배출해 제주 농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의소리
“이명박 대통령, 신공항. 역회금융센터 대선공약 어겨...4.3추념일도 한번도 참석 않아”

- 이명박 정부 임기가 4년이 지났다. 제주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인식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신공항문제, 이명박이 대통령 선거에 나올 때 뭐라고 했는가. 내가 알기론 2012년에 착공한다고 얘길 들었다. 그러나 작년, 재작년 겨우 공항 중기발전계획이 나왔다. 그 후엔 말을 바꾸고 있지 않느냐.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으로 활용토록 해라, 그때 가서 또 보자고 하면서. 그 후 역외금융센터 이야기를 했다. 지금 기본적인 조사는 하고 있는가? 아니다. 4.3은 어떤가?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서 한 번도 열리지 않다가 4.3중앙위원회가 4년이 지난 시점에 이르러서야 한 번 열리고, 희생자 결정하고,  3단계 추모공원 사업을 했는데 그거마저도 규모를 굉장히 줄였다. 4.3추념일 때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도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가)대선 판도를 가를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컸다면 이렇게 대충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힘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논리다. 누군가 우리를 홀대했을 때 그것을 타파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국회의원밖에 더 있나? 3명의 초선의원보다는 1명의 위원장이 더욱 필요하다. 제주의 차별에 대해 시정하고, 항의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이유 아닌가?”

- 한나라당에선 신공항문제 등은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적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안된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정치를 몰라도 한참 몰라서 하는 이야기인것 같다.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정치라는 것이 있었나? 예산 4년 내내 3년 날치기, 작년 단독 통과 이게 정치인가? 이게 야당 의원이 힘이 없어서 이러는 것인가? 이명박 정권의 정치철학 부재라고 생각한다. 청와대의 일방적 지시 하나에 국회가 실종 돼 버렸다. 4대강 예산 통과시켜라 하면 군사작전 하 듯 통과시켜버린다. 이번 한미FTA 통과심의만 해도 그렇다. 국내법이면 우리(국회)가 개정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와 국가간의 조약이다. 우리가 개정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개정을 원치 않으면 할 수가 없다. 그런 국가대 국가 조약마저도 제1당이 회의소집 자체도 알리지 않고 처리한 그런 정권이다. 그런 정권 아래서 지역의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나. 이런 전체 틀에서 봐야지, 170석을 가진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통령 말 한마디에 꿈쩍 못하는데 이들의 눈에 야당이 있겠나?”

- 3선 국회의원이 된다면 개인적 야망은 무엇인가? 상임위원장, 장관? 또 다른 것도 있나? 일각에서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적 성과에 대해서 진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뭐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모든 일은 내게 사명이 왔을 때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기회도 오고 마무리도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거 생각만도 버거워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마지막 도민에게 당부의 말 부탁한다.

  “다른 후보도 모두 훌륭하다. 나는 8년간 농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제주농업의 특수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대한민국의 농업은 쌀이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쌀이 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 제주에는 사과와 배가 없고 귤이 있다. 제주는 운명적으로 제주감귤을 생산하고 먹어야한다. 8년간을 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했던 건 오로지 제주농업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일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다. FTA만 해도 사과와 배 농사짓는 사람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각종 농산물 축산물의 위기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농업을 책임질 수 있는, 설득시킬 수 있는 인적 인프라를 갖고 있는 건 나뿐이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1차산업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대내외 영향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꼭 3선에 승선해서 농민들이 고민하는 바를 확실히 지켜내고 잘 하도록 하겠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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