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제주시갑선거구 강창일(민주통합당) 의원

  재선인 강창일(59.민주통합당) 의원은 아직도 자신은 ‘프로 정치꾼’이 아니라고 말한다. 교수신분에서 정치권에 왔듯이 소임이 끝나면 다시 대학에 돌아가겠다는 말을 한다. 언제까지 직업 정치인으로 먹고살지는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력을 보면 교수보다 정치인이 더 적합하단 생각도 든다.

  한국 사회를 이끄는 그룹을 꼽으라면 그중 하나가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선 학생운동 그룹, 그중 핵심 민청학련이다. 강창일 힘은 여기서 나온다. 총선 때마다 거론됐지만 정치입문은 늦었다.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 정계로 나섰다. 23년전 국회의원(현경대)-비서관(강창일)의 대결은 빅이벤트였다. 여의도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3선급 초선’이란 별명이 붙었다. 민청학련그룹이자 대학1년 후배가 바로 이해찬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인 정동영 의장이었다.

  강창일은 종종 싸움꾼으로 불린다. 여야가 거칠게 다투고,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모습이 TV에 나온다.  그는 “국회의원은 올바른 소리, 쓴 소리를 많이 해야 한다. 국민이 준 임무가 이게 아니냐. 제주도의 자존심,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회 독도수호대책특별위원장, 바다와경제 국회포럼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3선이 되면 그 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며 사양했다.

  강창일 국회의원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한미FTA는 반드시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신공항건설, 4.3국가추념일 지정, 값싼 LNG를 쓸 수 있는 애월항 LNG 인수기지 건설, 스마트그리드 시범지역 선정은 반드시 임기 내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에 대해선 “군항은 안된다. 민군복합기항지가 국회 부대조건대로 이뤄지고, 후보지와 제주도민의 동의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상관없이 1%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강창일 의원은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19대 총선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지금 대한민국-제주는 ‘격변기’...힘 있는 국회의원이 나서 1% 한계 극복해야”

- 이번 4.11총선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나.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에게 나라를 맡겼는데, 양극화는 심화되고, 남북문제는 완벽히 막히고,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부자만 잘 사는 나라가 됐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총선과 대선은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르게 잡기 위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 3선에 도전하는 의미도 각별할 텐데.

  “정치를 시작할 때 말씀드린 바 있지만 저는 프로정치꾼이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살아온 길이 이를 입증해줄 것이다. 이번 총선 출마와 관련해 많은 생각을 했다. 과분하게 재선까지 시켜주셔서 제주를 위해, 그리고 나라를 위해 나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 3선에 나서야 하는가 아니면 대학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고심 끝에 3선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대한민국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고 제주도 역시 격변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향후 5년이 제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지난 8년간 풀지 못한 미완의 과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제대로 정리하고 해결하고 나가는 것이 정치인의 최소한이라는 결론으로 생각했다.”

- 지난 8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특별자치도법을 만들었고, 역사 바로 세우는 법안들, 그 중에서도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기존 4.3특별법으로는 형무소에 끌려가서 불법으로 체포, 구금당한 수용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없었다. 4.3특별법 개정으로 이분들이 희생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4.3평화재단도 만들었다. 하위직 경찰관들이 많이 고생하는데 이분들이 경위로 자동 승진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었다. 잘못된 민방위법 등을 고치는 등 입법활동을 많이 했다. 국회가 입법·정책개발 잘하는 의원을 우수·최우수 의원으로 선정하는데, 6번 줄곧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번은 우수, 5번은 최우수 의원으로 뽑혔다. 17·18대 의원 중 유일한 것이다. 국회에서는 입법활동을 했고, 알게 모르게 제주도에 많은 예산을 가져 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올해 국가보조금을 1조원 넘게 가져올 수 있었다.

  재선임에도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을 맡아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기 위한 것을 강력히 저지하고 세계적으로 독도가 한국의 고유한 영토임을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했다. 그 외에 다른 분야에서 이것저것 활동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치인으로, 올바른 소리를 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올바른 소리, 쓴 소리를 많이 해서 국회에서는 저를 어려워한다. 제주도의 자존심, 명예를 지킨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원내대표로 출말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선거도 있고 해서 다음에 하겠다하고 사양한 경험도 있다. 조그만 섬에서 태어났지만 나름 중진의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 19대 국회에 들어가서 ‘이것만큼은 꼭 하겠다’는 것이 있다면.
 
  “17대 때 여당 의원이었지만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FTA를 반대했다. FTA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으로 대책을 완벽히 수립한 후에 맺어야 한다고 주장해 줄곧 당론을 정하지 못하도록 앞장섰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를 날치기 통과했다. 한미FTA에 대해서는 늘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 민주당에 의석을 많이 주면 반드시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

  17대 국회 때는 행자위에서 임기 말에는 건교위원회로 옮겼는데, 항공대란 때문이었다. 건교위에서 대형항공사에 압력을 넣어 항공대란을 해결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공항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신공항이 들어서지 않으면 항공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구조다. 17대 때 거의 제주신공항을 만드는 것으로 했고, 당시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를 전면 백지화 버렸다. 제주는 교통문제 해결 없이는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 신공항을 만드는데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연계 확장하는 방식으로 바다로의 확장, 제2공항으로 확장, 아예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를 포괄적으로 신공항이라는 개념으로 묶어놨을 때 2014년에는 반드시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4.3특별법의 경우 수형자들도 희생자로 넣을 수 있었다. 평화재단도 만들 수 있었다. 유족들에 대해 의료비·생계비가 국가에서 지급이 안되고 있다. 4.3추념일을 국가 차원에서 지정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 4.3특별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서 4.3영령에 대한 명예회복, 진상 규명, 지원비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강창일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제주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고, 민군복합기항지로 추진되던 게 군항으로만 건설되고 있다면서 19대 총선에서 승리해 이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명박 대통령, 제주신공항건설 제주도민 속여...19대 임기 내에 공사 시작 할 것”

- 지역발전을 위한 특별법개정, 인프라 건설도 주요한 사업인데.
 
  “제주특별법이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다. 4단계인 제도개선까지 마무리됐다. 처음 취지는 외교·국방을 빼고 전부 제주로 권한을 이양하는 것인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관심도 없고, 제주를 시험관속 아기처럼 이용하는 데만 급급하다. 영리병원 도입을 명시하지 않으면 개정법률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제주특별법은 계속해서 개정되어야 하고,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향후 3~4년 내에는 거의 완벽한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국회 입법을 통해서 이뤄낼 일들이다.

  제주도가 LPG를 쓰는데 청정 제주와는 맞지 않다. 우선 가격이 비싸다. 17대 때부터 노력해서 LNG 도입을 밀어붙였고, 정부 예산을 들여 애월항에 LNG인수기지로 만들고 있다. 2016년에는 LNG가 가정에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시작했기 때문에 마무리 짓겠다.

  제주도가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만들어내서 청정 제주를 지키는 동시에 에너지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도 해야 한다. 지식경제위 활동을 하면서 애써온 결과다. 제주도가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로 됐는데, 지식경제위 활동을 하면서 시범 지역으로 만들었다.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 제주를 먹여 살릴 산업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시범지역으로 제주전역을 활용하면서 값싼 전력을 바탕으로 1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2차 제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 신공항 문제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지부진한 게 아니라 (정부가)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속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건설교통부와 국회 사이에 제주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지지부진하다 백지화됐다. 중장기계획에도 빠졌다. 하나의 가능성은 2014년에 재논의하자는 것에 있다. 2014년이 내후년이기에 올해 대선 후보들이 제주로 내려와서 공약으로 신공항 건설을 내세울 것이다. 1년간 용역을 거치고 2014년에는 착수해야 포화상태라고 예상되는 2020년에 공항이 문을 열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난후 부산에 가서 제주신공항과 관련해 그때 가서 부족하면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참 무식한 발언이다. 공항 만드는데 6~7년이 걸리는데 그때 가서 만들자고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지금부터 준비해야만 하는데 도민을 기만한 것이다.”

- 한나라당에서는 제주지역 국회의원의 정치력이 약해서 그렇게 됐다고 주장하는데.

  “남의 당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통령이다. 그분이 제주를 홀대하지 않았나. 제주도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 해도 해도 너무 홀대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기본적 생각이 그런 것이기에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2007년도 해군기지 문제가 나 올 때는 17대 국회 때다. 청와대에서 밀어 붙이려고 할 때, 해군기지와 평화의 섬은 양립하기 어렵다며 끝까지 반대를 했다. 당시 묘책으로 ‘민군복합형 기항지’라는 용어를 만들어내 그 정도 수준이면 도민도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1세기는 태평양을 두고 미-중-일이 패권다툼이 치열하다. 해군에서 군사기지를 만들 수 있지만 모항은 곤란하다고 했다. 이는 평화의 섬과 맞지도 않고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항과 군항이 공존하는 항이 돼야 하고, 군항은 기항지로 해야 한다는 개념의 ‘민군복합 기항지’로 해서 예산안을 처리한 것이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강창일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여야보다 더 중요한 건 1%의 제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있는 정치인을 뽑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선에 성공하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한나라당이 정권잡자 군항만으로 추진...총선서 이겨 전면 재검토 할 것”

- 지금은 민군복합기항지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군항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권력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가고 민주당이 소수당이 돼가는 과정에서 해군에서 해군기지로만 건설하다 작년부터 재동이 걸렸다. 편법, 불법, 탈법, 위법적인 작태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국회 예결특위가 민군복합형기항지 조사소위원회를 만들었다. 저희 당이 검증하다 보니 해군기지 위주로 설계가 되고 건설도 되고, 설계도 엉망인 것이 드러났다. 15만 톤급 크루즈가 들어온다는 것도 엉터리다. 매장문화재법도 위반했다. 민항이 되기 위해서는 선박법·군사법을 많이 고쳐야 하지만 현 정부에서 어느 것 하나 준비가 안됐다. 현 상황에서는 민군복합항이 건설될 수가 없기에 2012년도 예산안에서 설계비를 빼고 전부 삭감한 것이다. 이제는 재검토해야 한다. 재검토를 위해서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돼야하고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저는 군항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들어오되 기항지로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해군기지 문제를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나.

  “민군복합형 기항지라는 전제조건으로 설계되고,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민항이라고 했을 때는 15만 크루즈가 출입할 수 있는지, 정박 가능한 지 검증돼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많이 바꾸어야 한다. 정부 입법으로 여러 가지 관계법을 개정해야 하나 현재 하나도 안 되어있다. 또 매장문화재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지역 발전계획이 제대로 제시되고 있는지 없는지를 비교하고 이 4가지가 충족될 때라야 논의를 할 수 있다. 이 때는 반드시 제주도민의 동의를 구하고 실시해야 한다. 강정이냐 어디냐는 후보지 문제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 해군은 강정으로 밀어 붙이려고 하지만, 도민의견을 수렴해서 어느 곳이 최적인지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과거에 못했던 민주적 절차는 반드시 밟아야 한다는 의미인가.

  “절차적 정당성도 밟아야 하고 부수적인 법과 제도가 갖춰진 조건에서 재논의하고 도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면 백지화가 아니라 재검토다. 이것이 3선에 도전하게 되는 큰 결심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 국회비준을 마친데 이어 한중FTA까지 추진하고 있다. 제주로서는 심각한 위기일 수밖에 없는데 19대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한미FTA로 제주경제가 어려울 수 있는데, 한중FTA까지 하면 제주의 1차 산업은 패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 언젠가는 인류가 FTA 시기를 맞이할 것이다. 충분히 시간을 줘서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미국과는 안 맺는다. FTA를 맺을 경우 제조업이 발달한 일본이 덕을 볼 수 있지만, 농업, 어업, 축산업 피해 때문에 안 맺는다. 그런 지혜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 자동차를 팔아먹기 위해 이렇게 서둘러서 해야 하나. 잘 사는 사람들 더 잘살게 하기 위해 못사는 사람들 분야를 파괴해야 하나. 아주 잘못된 철학 속에서 FTA는 시작됐다. FTA는 또 주권침해적 요소가 많다. 이런 부분들이 고쳐져야 한다. 한중FTA는 안되고 한미FTA까지도 총선과 대선이 끝나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우리의 대안도 필요한데.

  “예를 들어 제가 이번에 약용종자센터를 30억 들여서 만든다. 1차 산업이지만 한약재가 나오면 이를 전파해 한약재, 약용작물, 화장품을 만들고 이는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을 이끌고 3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처럼 발전하고 개선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농민들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그는 국회에서 선정하는 입법 최우수, 우수의원에 6번이나 선정됐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한 몸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제주의소리
“여야 떠나 제주를 대표할 힘있는 정치인 나와야...3선되면 원내대표 할 것”

- 3선 국회의원이 되면 제주의 입장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

  “제주도의 1%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힘 있는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이다. 3선 의원이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다. 위원회에는 25~30명의 의원이 있다. 몇 십조 예산을 바탕으로 법과 계획들을 만들게 된다. 상임위원장이 되면 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격변기의 제주는 정치적 1%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3선이 되면 원내대표를 할 생각을 갖고 있다. 1% 제주의 한계를 넘어 중앙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3선 의원이 필요하다”.

- 17~18대 3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의 목소리가 중앙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당 문제도 그렇지만 능력 있는 정치인이 배출해야 된다.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배출되길 희망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에서 좋은 후보가 나와서 당선돼도 좋다. 꼭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1%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당에 상관없이 나왔으면 좋겠다.”

-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정치 공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제주의 경우는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해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도권, 영·호남과는 다르다. 수도권은 당에 대한 믿음에 따라 바람이 분다. 영남은 한나라당, 호남에서는 민주당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지만 제주는 인적인 관계 속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공동체사회이고 내용을 전부 알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더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야권 정책연대가 좋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치 지형 속에서는 가능하면 단일화가 좋지만 소수 의견을 대변하는 진보정당도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회에 진출할 수 있으면 더 좋을 수 있다. 단일화 다 보면 진보정당이 서지 못할 수도 있고, 잘못 하면 밀실협상으로 갈 수도 있다. 진보당도 의석을 많이 확보하길 바라고, 이게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8년간 정치를 하면서 초심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인간인지라 부족한 점도 많았다.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인사 못 드린 점에 대해서는 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과 성원이 있었기에 아직도 정치 초년생답게 열심히 하고 있다. 국회의원 중 최우수 의원으로 유일하게 6번 뽑힌 것도 도민 여러분의 질책, 격려 때문이었다. 제주도민은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존경스럽다. 이번에 기회를 주시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정치,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한 몸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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