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산책길 코스 지도. ⓒ제주의소리
이중섭 거주지에서 해설사에게 그와 서귀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는 탐방객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 내실화…상표등록·조례재정 추진

▲ 작가의 산책길 코스 지도. ⓒ제주의소리

서귀포시가 지난해 야심차게 펼친 프로젝트 ‘작가의 산책길’이 올해 더욱 풍성해진 즐길 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작가의 산책길’은 말 그대로 서귀포시를 사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이다.

천재화가 이중섭, 제주출신 한국 서예계의 거목 현중화, ‘폭풍의 화가’ 변시지 등 서귀포시에 둥지를 틀었던 예술가들이 남긴 흔적을 더듬어가는 탐방코스다.

도내·외 작가, 동아리, 시민, 학생 등 희망자를 신청받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산책길 탐방에 나선다. 지난해 달마다 두 차례씩 열던 것을 올해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된다.

이중섭 미술관에서 시작해 동아리 창작공간~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자구리해안~서복전시관~정방폭포~소라의성을 돌아 소암기념관에서 총 4.8km에 이르는 길이다. 해설사의 이야기와 함께 걸으면 2시부터 시작해 3시간30분이 걸리는 코스다.

올해부터는 작가의 산책길 곳곳마다 해설사가 배치돼 서귀포와 연을 맺은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다.

작가의 산책길이 열리는 날이면 이중섭거리 일대에서 더불어 열리던 문화예술시장 ‘아트마켓’도 더욱 활성화 된다. 작가·지역주민 아트상품 전시판매, 문화체험, 라이브 공연 등 더욱 다양해진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이중섭 거주지에서 해설사에게 그와 서귀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는 탐방객들. ⓒ제주의소리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 특허청에 ‘작가의 산책길’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오는 3월경 상표등록이 결정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주도의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작가의 산책길 및 문화예술시장 운영관리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가 제정되면 곧바로 통합관람권발매시스템을 구축해 관람권 한 장으로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 4개소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슬로우 시티(Slow City)가 새로운 관광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작가의 산책길'과 '서귀포문화예술시장'이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잡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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