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노형동·서호동·하귀1리·위미리 신청
선정위원회,2곳 압축후 비밀투표로 10월 선정

제주도로 옮겨오는 9개 수도권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 후보지가 4곳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만간 '제주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후보지를 2군데로 압축한 후 위원회 비밀투표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후보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도가 4개 시군으로부터 지난 15일까지 혁신도시 후보지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4군데 후보지가 제시됐다.

제주시는 대한토지공사 소유의 노형동 옛 천마목장 부지를 제시했다. 제주시는 이 곳이 토지공사가 토지를 확보하고 있어 부지 확보가 용이한데다 제주공항 등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이 잘 돼 있으며, 대학도 인접해 있어 혁신거점으로의 적합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서호동 현 서귀포시시가지 서측 일대(월드컵경기장 맞은 편)를 혁신도시 후보지로 신청했다. 서귀포시는 간선도로망이 이미 갖춰져 있으며, 주변에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이 들어서 있어 혁신거점으로 육성이 가능하며, 월드컵경기장과 신시가지와 인접해 있어 기존 도시 인프라 및 생활편익시설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잇점으로 내세웠다.

북제주군은 서부경찰서가 들어서는 상귀리와 인접한 하귀1리를 혁신도시 후보지로 신청했다. 북제주군은 이 일대가 제주공항을 비롯한 도로시설 등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역내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남제주군은 남제주군 종합스포츠타운 예정부지에서 위미중학교 사이인 남원읍 위미리를 후보지로 접수했다. 남제주군은 인프라 및 생활편익시설 활용이 가능하고 간선시설 설치부담금과 지가가 안정적이고 개발비용 및 민원유발이 적다고 제시했다. 또 서귀포시와 인접해 지역내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4개 시군이 이날 4곳의 후보지를 제출함에 따라 제주혁신도시 후보지 선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제주도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현장 실시와 '혁신도시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에 따라 후보지를 2개로 압축시킬 방침이다.

이어 2개의 후보지를 상대로 20명 위원의 전체 비밀투표를 통해 빠르면 10월 중순,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혁신도시 후보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 평가기준은 건설교통부가 전국적으로 통일되게 마련한 배점표로 8개 항목에 100점만점으로 채점되게 된다.

혁신거점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둬 ▲도로, 공항 등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20점)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과의 협력을 용이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는 '혁신거점으로의 적합성(20점) ▲기존도시의 인프라 활용가능성과 편익시설 활용가능성(10점)를 따지게 된다.

또 도시개발의 적정성 차원에서 ▲이미 개발된 곳의 활용가능성(5점) ▲토지확보 용이성(5점) ▲도로, 용수공급 등 기반시설 설치의 용이성(5점), ▲친환경적 입지가능성(10점)도 보게 된다.

혁신도시와 지역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내 균형발전가능성(10점) ▲기초자치단체의 혁신도시개발 이익과 성과 공유계획(10점) ▲기초자치단체의 지원계획(5점) 등 8개 항목 14개 내용에 걸쳐 각 후보지 별로 평가하게 된다.

제주혁신도지 입지선정위원은 도지사 추천10명, 공공기관에서 추천 10명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최종 비밀투표에서 동수가 나올 경우 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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