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계절풍을 몰고 오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이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를 찾는다.

음력 2월 1일인 오는 22일에 오전 9시부터 영등할망을 환영하고 풍어제를 겸한 영등환영제가 제주시 수협위판장에서 열린다.

예로부터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에 들어와 15일에 나가는 내방신인 영등할망을 잘 대접해 보내야 한해 농사와 어업이 풍요롭다고 한다.

영등환영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김윤수 옹의 집제로 모든 신을 초청하는 ‘초감제’, 본향신을 청하는 ‘본향듦’, 용왕과 영등신을 청해 어부와 해녀의 해상안전과 풍요를 비는 ‘요왕맞이’, 마을 전체의 액을 막는 ‘도액 막음’, 모든 신을 돌려 보내는 ‘도진’ 순으로 진행된다.

영등굿의 공식 명칭은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으로 영등환영제와 영등송별제로 나눠 치러진다.

칠머리당에서 진행 되는 영등굿은 원래 칠머리당이 없어지고 제주시수협 풍어제를 겸해 치러지고 있다.

영등굿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제주에만 남아 있는 당굿으로 지금도 전승되고 있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1980년 11월 1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71호로 지정돼 전승·보호돼 오다 2009년 9월 세계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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