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취임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의 '말바꾸기'를 비판한 것에 대해 김재윤 의원(서귀포시)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야당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국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민군복합형 기항지'를 '해군기지'로 둔갑시켜 사업을 진행해온 국방부를 질책하는 것이며, 또한 최근 국무총리실 기술검증위원회도 지적한 것처럼 군항 건설에만 집착해 크루즈선의 입출항이 어렵도록 설계를 잘못한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국회는 2007년 '민군복합형 기항지'라는 부대의견을 달아 제주해군기지 예산을 통과시켰고, 작년에 2012년도 제주해군기지 예산 96%를 삭감했다"며 "이 대통령이 이러한 국회의 뜻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서도 적반하장식 주장을 했다면 국회와 국민의 뜻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이제라도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해야 한다며, 이마저 어렵다면 제주해군기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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