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학교 문화관광교육원과 사단법인 제주IFC포럼이 주관한 ‘제5차 제주국제자유도시 문화관광 학술 심포지엄’이 24일 오션스위츠제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국제자유무역 및 투자분야와 관광분야로 나눠 총 7가지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제주관광 발전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 하는 경희대학교 이수범 교수.ⓒ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경희대학교 이수범 교수는 관광분야에서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제주관광 발전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뉴세븐원더스(이하 N7W)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를 예로 들며 “페루의 마추픽추나 요르단의 페트라, 멕시코의 마야유적은 유명하지 않았지만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들면서 관광객이 증가했고 페루 마추픽추 주변 부동산 가격은 두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며 “제주는 세계7대자연경관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지를 먹고사는(?) 관광업에 의존도가 큰 제주의 경우는 정량적 접근으로 얻은 유네스코 3관왕과 정성적 접근으로 얻은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를 내세워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서 “밝힐 것은 내부적으로 빨리 밝혀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 타이틀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했던 일부 국가는 28위 안에 든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이를 갖고 홍보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해외 홍보에 있어서 “제주관광에 대해 제주관광공사는 통합마케팅 전문 기구로서 도내 관련 기구들 간에 비효율적으로 분산돼 있는 업무와 기능에 대한 재검토와 통합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해외마케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수출, 진흥, 투자유치 등과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인프라 중 숙박시설과 항공 노선 확충이 시급하다며 대안으로 크루즈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의 경우 세계적 리조트 체인이 없을뿐더러 중저가 숙박시설도 부족한 편이다. 또 해외 직항 노선이 적고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노선 또한 적어 내국인들도 제주로 들어오기 힘든데 외국인들은 오죽하겠느냐”며 “크루즈 항이 생겨난다면 숙박 문제 해결과 제주에서 1박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제발표가 끝난 뒤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사회를 본 제주한라대학교 김봉 교수, 토론자 제주관광협회 정윤종 정책기획부장, 경희대학교 서원석 교수, 주제발표자 제주한라대학교 신정하 교수, 경희대학교 이수범 교수(왼쪽부터).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이 교수의 주제 발표 후 토론자로 나선 경희대학교 서원석 교수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세계7대자연경관에 걸맞는 관광업계의 수용태세 인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관광업계의 수용태세는 관광지와 같은 환경적 요소를 빼고 ‘서비스’와 관련된 것”이라며 “아파서 병원에 가면 근본적으로 아픈 이유를 찾아 치료를 해야 빨리 쾌유해진다. 따라서 제주관광도 수용태세에 대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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