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한 '녹색평론' 최근호

▲ 녹색평론 통권 84호 (2005년 9-10월) 표지사진입니다. 출처는 녹색평론사 홈페이지
지난 9월 13일 발행된 격월간 인문ㆍ사회ㆍ생태비평지 '녹색평론'(통권 84호, 2005년 9-10월) 에서는 최근 구강보건법 개정안의 중심내용인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특집을 실었다. 이 잡지 발행인 김종철씨(전 영남대 교수)는 ‘수돗물 불소화를 우려하는 발행인의 편지’를 통해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수돗물 불소화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우리들과 아이들의 생명, 건강, 환경에 관련해서 잘 드러나지 않은, 그러나 매우 중대한 사태에 대한 문제”라고 말하면서, “공공급수체계에 대한 불소투입은 강제적인 의료행위”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불소의 충치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접촉이나 도포에 의한 ‘국소적인 효과’일 뿐, 음용에 의한 ‘전신적인 효과’가 아니라는 최근의 연구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 효과에 대해서도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녹색평론'은 이러한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발행인의 우려스런 편지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한국의 수돗물불소화를 우려하는 해외로부터의 긴급성명서”를 실었다.

이 성명서 중에는 수돗물 불소화에 관여하는 미국 환경청의 전문가 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은퇴한 치과의사의 성명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녹색평론'은 조만간 출판하게 될 『불소 - 거대한 속임수』의 서문과 후기를 발췌ㆍ번역하여 실었다. 이 글에서는 미국에서 수돗물 불소화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 국가와 자본에게 연구비를 받는 학자들이 어떠한 태도를 취했는지에 대해 나온다.

▲ 수돗물 불소화에 이용되는 불화나트륨 용기에 붙어있는 표지입니다. 출처는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입니다.
또한, 자신의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따라 수돗물 불소화에 반대의견을 제출한 학자들이 어떻게 연구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는지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하는 여러 시민단체와 지역활동가들이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법률개정을 통해서 수돗물불소화의 전국적 시행을 강제하려는 시도가 또다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녹색평론의 이번 특집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위의 특집 기사들은 녹색평론사 홈페이지(http://www.greenreview.co.kr/)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한림, 한경, 애월의 곽지·금릉 등 37개 마을을 급수대상으로 하고 있는 한림정수장에서 0.8PPM의 불소를 수돗물에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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