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올레길을 걸을 수 있다.

사당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오는 29일 일본 규슈섬에 ‘규슈올레’ 4개 코스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규슈올레는 제주올레가 일본에 ‘제주올레’브랜드 수출로 조성된 도보여행길이다.

지난해 8월 제주올레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지식경제부와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 주최하는 ‘2011 월드트레인컨퍼런스’등을 통해 제주올레의 코스 조성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제주올레는 코스 조성 자문과 제주올레 브랜드와 표식(간세, 리본, 화살표) 제공 등을 통해 규슈올레를 조성, 지원했다.

이번에 개장한 규슈올레는 모두 4개 코스로 규슈의 사가현, 오이타현,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에 각 1코스씩 조성됐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하루 한 코스씩 차례로 개장한다.

규슈올레는 제주올레의 표식인 간세와 화살표, 리본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표식의 색깔을 달리했다. 제주올레는 제주의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감귤을 상징하는 주황색을 사용하는 데에 비해, 규슈올레는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 신사에 많이 쓰이는 다홍색을 사용해 제주올레의 연장선상에서 규슈올레만의 정체성을 갖도록 했다.

제주올레는 계속해서 해외 타 지역에도 브랜드를 수출해 제주올레를 세계적 명소이자 도모여행 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규슈고유의 자연과 독특한 온천 문화를 녹여낸 규슈올레는 제주올레에 버금가는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이라며 “규슈올레를 통해 자연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제주올레의 가치가 세계인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아하 스스무 규슈관광추진기구 회장은 “규슈의 웅대한 자연과 온천, 음식을 테마로 한 관광 프로그램에 규슈올레를 적극 포함시킬 계획”이라며 “규슈올레가 규슈 관광의 새로운 매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규슈올레를 찾은 이는 제주올레를 방문하고, 제주올레를 찾은 이는 규슈올레를 방문하게 되는 관광의 상호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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